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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리의 코믹 투혼 '봄이 오나 봄' 첫방송 2.2%

송고시간2019-01-2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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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경 기자
송은경기자

억지스러운 전개·과한 설정에 눈살 찌푸려

MBC 수목극 '봄이 오나 봄'
MBC 수목극 '봄이 오나 봄'

[제이에스픽쳐스 제공]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이유리와 엄지원, 두 배우의 '온몸을 던지는' 코믹 연기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반응은 다소 차가웠다.

2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방송된 MBC TV 수목드라마 '봄이 오나 봄'은 전국 시청률 2.2%-2.2%를 기록했다.

이 드라마는 자신밖에 모르는 앵커와 가족에게 헌신하는 배우 출신 국회의원 사모님의 몸이 바뀌면서 두 여인이 진정한 자아를 회복하는 내용의 판타지 코미디극이다.

이유리는 야망 넘치고 제 일만 아는 뉴스 앵커 김보미를, 엄지원은 국회의원 남편에게 헌신하는 '내조의 여왕' 이봄을 연기한다.

첫 방송에서 주연 이유리는 연기대상 수상자답게 '어떻게 하면 최대로 웃겨 보일 수 있을까'를 계산한 듯 표정과 걸음걸이, 손동작까지 코믹하고 과장되게 표현했다.

하지만 아무리 판타지극임을 고려해도 이야기의 개연성이 크게 떨어지는 건 아쉬운 부분으로 남았다.

김보미와 이봄이 방송 퀴즈쇼 출연자 섭외 과정에서 이름을 헷갈린 실수 때문에 만나게 된다는 전개는 억지스럽게 다가왔다. 이런 실수는 현실에서 일어나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또 그토록 일 욕심이 많은 김보미가 첫 메인뉴스 앵커 데뷔 당일 마라톤을 뛰고, 그 이유가 퀴즈쇼에서 자신을 이긴 이봄에 대한 복수심 때문이라는 건 캐릭터 기본 설정까지 무너지게 할 정도로 개연성이 부족하다.

이처럼 이해할 수 없는 전개와 억지스럽고 과한 설정 때문에 이유리의 코믹 연기는 웃기기보단 종종 유치하게 느껴졌다.

봄삼(안세하 분) 캐릭터를 불편해한 시청자 지적도 이어졌다.

성인이 되자마자 고등학생 김보미에게 혼인 서류를 내민다거나, 김보미를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급속노화제를 먹이려고 시도하는 부분은 아무리 판타지 드라마라지만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편 같은 날 방송된 SBS TV '황후의 품격'은 전국 시청률 11%-14%로 수목극 1위 자리를 지켜냈다.

'황후의 품격' 김순옥 작가에 맞서 문영남 작가가 이끄는 KBS 2TV '왜그래 풍상씨'는 7.5%-8.8%를 기록했으며, tvN '남자친구'는 8%(전국 유료가구)로 집계됐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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