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컷] 중국 초등학교 1∼2학년 숙제에서 해방
송고시간2019-02-07 17:00
(서울=연합뉴스) 전승엽 기자 김윤희 임지영 인턴기자 = "태어난 지 6개월이 됐을 때. 넘어져도 곧바로 혼자 일어났습니다"
"독감 주사를 맞고도 울지 않았습니다"
"저는 상하이에 사는 5살 아이입니다" (출처:SCMP)
명문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위한 자기소개서. 이 아이는 자신이 뽑혀야 하는 이유를 상세히 말하고 있다.
4,256,210,000,000 위안
(4조2천562억1천만 위안, 704조원 상당)
이 천문학적인 숫자는 중국이 한 해 교육비로 지출한 금액 (출처:중국 교육부)
1만자의 독후감. 초등학생에게 주어진 숙제. 중국의 과도한 교육열이 수면 위로 떠 올랐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2020년까지 5세 이상 아동의 절반이 근시를 겪을 것으로 예상'(출처:The National Vision Care Report 2015)
눈 건강을 생각하지 않고 공부만 시키는 학교 교육 때문 (출처:The National Vision Care Report 2015)
2018년 12월 중국 정부는 특단의 조처를 내린다.
'초등학교 1, 2학년에게 서면 숙제를 내지 말아야 한다'
'가정에서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어야 한다'
'아이들의 전자기기 사용을 감독하고'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10시간 이상의 수면 시간을 보장해야 한다' (출처:중국 교육부)
그러나 정책에 반대하고 오히려 숙제를 내달라는 중국의 부모들.
"숙제가 사라지고 과외를 규제하면 아이들의 경쟁력이 낮아집니다. 또 좋은 학교에 입학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낮춥니다"-중국 학부형 인터뷰 (출처:SCMP)
"정부의 조치는 형식적인 것입니다. 숙제를 안 내준다면 부모들이 자녀를 더 압박할 수밖에 없어요. 정책이 있다고 해서 변화가 생기진 않을 거란 말입니다." - 중국 학부모 인터뷰 (출처: The Strait Times)
우리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
초등학교 6학년 173분
고등학교 3학년 169분
뛰어놀아야 할 아이들이 학원에 내몰리고 있다. (출처:연합뉴스TV)
서울시교육청
'초등학교 1~2학년 안성맞춤 교육과정' 발표
"사교육이나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숙제가 없는 학교" 추진 (출처:서울시교육청,2016)
"공부를 많이 하지 않고 조금 쉬어 가면서 했으면 좋겠어요." - 이 슬(초등학생) (출처:EBS NEWS)
과연 누구를 위한 공부일까?
*출처:한국환경산업기술원 / 중국 교육부, 통계청, 재정부 2017년 교육 기금 이행 통계
kir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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