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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호주 국민훈장 수상한 승원홍 호주한인공익재단 이사장

송고시간2019-02-0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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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다문화와 한인사회 발전 공로 인정, "한-호 가교 역할 매진"

호주 국민훈장 받은 승원홍 호주한인공익재단 이사장
호주 국민훈장 받은 승원홍 호주한인공익재단 이사장

[승원홍 제공]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이민자들로 구성된 호주가 올바른 다문화사회로 나아가도록 도와온 것을 인정받아 영광입니다. 한인사회가 주류사회에 당당히 자리 잡도록 돕고 한국과 호주 간 우의를 높이는 민간외교 역할에 더욱 앞장서겠습니다."

지난 1월 26일 호주 건국일에 호주 정부의 국민훈장 포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승원홍(72) 호주한인공익재단 이사장은 7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선정된 기쁨을 전하면서 "한국-호주 간 가교 역할에 매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승 이사장은 뉴사우스웨일스주 다문화위원회 부의장으로 활동하며 호주한인공익재단을 통해 이민자 권익 증진과 한인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서울대 중문과를 졸업한 그는 대한항공에 입사해 1979년 시드니지사장으로 발령 나면서 호주에 진출해 1983년 독립, 현지에 롯데여행사를 차려 2012년까지 운영했다.

2014년에 호주한인공익재단을 만든 승 이사장은 친한파 언론인 육성을 위해 2015년부터 매년 주요 대학의 언론학과 학생 10여 명에게 열흘간 한국 견학 기회를 부여하는 '호주 예비 언론인을 위한 한국 이해 프로젝트'를 추진해오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 그는 "주요 언론의 한국 관련 보도에 편견이 많은 것은 한국을 잘 모르기 때문"이라며 "현직 언론인을 대상으로 한 초청 연수는 법적 규제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라 차세대 예비 언론인에게 한국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어 공정한 인식을 갖도록 돕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학 당국과 학과 교수들도 처음에는 의도를 의심했으나 이제는 매년 손꼽아 기다리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고 덧붙였다.

재단은 이밖에도 매년 한인사회 숨은 일꾼이나 단체 서너 곳을 선정해 한 곳당 1천∼3천 달러의 격려금도 전달하고 있다.

승 회장은 지난 2007년 시드니 한인회장 시절 현지화하는 차세대를 한인 커뮤니티로 끌어들이기 위해 유스포럼을 발복시켰고, 주류사회에서 활약하는 선배들과 대학생 간 멘티-멘토 역할을 해주는 차세대 모임인 '케이리더스'도 만들었다.

그는 이민자에게 문호를 개방하던 호주가 최근 반이민 정서로 돌아선 것과 관련해 "대도시를 중심으로 이민자로 인해 일자리가 포화상태라는 비판이 일면서 시선도 차가워졌다"며 "다문화위원회 등에서 차별을 막는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그것보다 이민자 스스로 당당한 사회 구성원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호주 이민 40년을 맞아 회고록을 쓰고 있다는 승 이사장은 "15만 명을 넘어선 한인사회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인재들이 많은 데 비해 결집력이 약해 주류사회에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차세대를 키우고 한국계로 당당하게 살아가도록 돕는데 선배 이민자들이 앞장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재호한인상공인연합회장도 역임한 바 있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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