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눈이 부시게' 김혜자 "일생을 다시 살아본 기분입니다"

송고시간2019-02-11 14:57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수많은 작품 했지만 이런 역 처음…2인 1역 연구 많이 했죠"

한지민 "선생님 본명으로 연기, 감동"…JTBC 오늘 첫 방송

'안녕하세요. 김혜자입니다'
'안녕하세요. 김혜자입니다'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배우 김혜자(왼쪽)와 극에서 어린 '김혜자' 역을 맡은 배우 한지민이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JTBC 새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2.11 ryousanta@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JTBC 새 월화극 '눈이 부시게'는 기획 단계부터 국민 배우 김혜자(78)를 염두에 두고 극본을 썼다. 주인공 이름조차 혜자일 정도.

'디어 마이 프렌즈'(2016) 이후 약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김혜자는 이번에 자신의 이름을 그대로 딴 김혜자를 연기하며 또 한 번의 변신과 도전을 시도한다. 호흡을 맞출 후배 배우는 한지민(37), 무려 2인 1역이다.

김혜자와 한지민이 함께 연기할 혜자는 긍정적인 성격에,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아나운서 지망생이다. 뜻하지 않게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을 갖추게 됐지만 뒤엉킨 시간 속에 갇힌 인물이기도 하다.

주어진 시간을 다 써보지도 못하고 한순간에 늙어버린 김혜자의 혜자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시간을 잃어버린 스물다섯 청춘 한지민의 혜자는 의미 없이 흘려보내는 시간과 당연하게 누렸던 순간의 소중함에 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눈이 부시게' 포스터
'눈이 부시게' 포스터

[JTBC 제공]

김혜자는 11일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도 직접 참석해 함께할 후배 연기자들과 작품에 대한 애정을 한껏 표현했다.

김혜자는 "혜자는 참 파란만장한 역"이라며 "그래서 어떤 때는 너무 힘들고 또 좋기도 했다. 이 역할을 통해 일생을 다시 살아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드라마를 많이 했고, 새로울 게 없지만 이번 작품은 생전 처음 경험해보는 것이라 설레더라"며 "25살이 70대로 변한 것은 소설에서도 잘 없었기에 어떻게 표현해야 몰입할까 생각 많이 했다. 2인 1역도 자연스럽게 보이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한지민 씨를 많이 관찰하고 연구했다"고 강조했다.

'안녕하세요. 김혜자입니다'
'안녕하세요. 김혜자입니다'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배우 김혜자(왼쪽)와 극에서 어린 '김혜자' 역을 맡은 배우 한지민이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JTBC 새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2.11 ryousanta@yna.co.kr

그는 또 "시청자들도 이번 드라마를 보시면 자신의 일생을 견줘보게 되실 것"이라며 "저 역시 그랬기에 촬영이 끝났지만 끝난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혜자는 그러면서 "젊은 혜자 역을 한지민 씨가 했는데, 젊은 사람이 벌써 저렇게 잘하는데 내 나이 되면 어떤 배우가 돼 있을까 궁금하다. 참 사랑스럽고 예쁜 배우가 내 젊은 시절을 연기해 기뻤다"라고 한지민을 극찬했다.

김혜자와 41년의 세월 차가 나지만 미소 만큼은 꼭 닮은 한지민은 "대본을 보자마자 혜자 캐릭터가 참 매력 있어서 꼭 연기하고 싶었다"며 "김혜자 선생님과 같은 배역의 이름, 그것도 선생님 본명으로 연기할 수 있는 게 이 작품 하면서 가장 감동을 주는 부분이다. 제게는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제가 짧게 나오지만, 선생님 젊은 시절을 연기할 수 있다는 것은 참 영광이었다. '국민 엄마'를 만나 뵐 수 있어 행복했다"며 "선생님은 작품 하실 때만큼은 그 역할로 사시더라. 제 '롤모델'이다"라고 덧붙였다.

드라마 '눈이 부시게' 제작발표회
드라마 '눈이 부시게' 제작발표회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배우 남주혁(왼쪽부터), 한지민, 김혜자, 김가은, 손호준이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JTBC 새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2.11 ryousanta@yna.co.kr

남주혁은 무기력한 기자 지망생 이준하 역을 맡아 김혜자, 한지민과 이색적인 호흡을 선보이며 손호준은 혜자 오빠 김영수로 분해 '현실 남매' 조합을 보여줄 예정이다.

네 사람 외에 김가은, 송상은, 안내상, 이정은, 정영숙, 우현 등도 출연한다.

드라마는 '송곳', '청담동 살아요', '올드미스 다이어리' 등에서 함께 한 김석윤 감독 이남규-김수진 작가가 함께 만든다.

총 12부작으로, 이날 오후 9시 30분 첫 방송.

lisa@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