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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비건 "남북관계 발전, 대북제재 틀 안에서 이뤄져야"

송고시간2019-02-1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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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장·여야 대표단-설리번 미 국무부 부장관 면담 자리 배석

비건 "이번엔 북미만 회담 하지만 언젠간 남북미 함께 할 날도 있을 것"

설리번 "FFVD 전까지 대북 경제제재 유지"…문의장 "모든 건 한미동맹 전제로"

비건 2박 3일 평양 협상 마치고 귀환…협상성과 관심 (CG)
비건 2박 3일 평양 협상 마치고 귀환…협상성과 관심 (CG)

[연합뉴스TV 제공]

(워싱턴=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11일(현지시간) "남북관계 발전이 비핵화 과정과 함께 나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비건 대표는 이날 워싱턴 DC에서 방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한미가 항상 같은 소리를 내야 한다. 미국은 남북관계의 발전을 반대하지 않지만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틀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비건 대표는 대표단이 존 설리번 미국 국무부 부장관을 면담한 자리에 배석해 최근 북한에서 있었던 협상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북한과의 협상은 건설적이고 생산적이었으며 분위기가 좋았다"며 "그러나 기대치를 적절히 유지하고 어려운 현안 해결을 위해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이에 "이번에 협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그럼 의제에 대한 논의가 없었는지 설명을 바란다"고 요청했다.

비건 대표는 "사안에 대한 의제는 합의했다"면서도 "이번이 실질적인 첫 실무회담이었고, 의제는 동의했지만 협상을 위해서는 서로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비건 대표는 "양측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견을 좁히는 것은 다음 회의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북미정상회담 전까지 2주밖에 남지 않아서 난제를 모두 해결하는 것은 어렵지만, (비핵화) 일정 합의를 할 수 있다면 가능성은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북한과 대화를 시작할 때 많은 흥분과 기대가 있었지만, 북한이 불필요하게 시간을 끄는 바람에 대화가 지연되고 그 결과 남북관계의 진척과 비핵화에 대한 진척에 엇박자가 나기 시작했다"며 "그러나 한국정부가 사안의 민감성을 파악했고, 한미 워킹그룹 설치를 통해 깊이 있게 사전에 현안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건 대표는 그러면서 "과거 이견이 있었을 때보다 훨씬 좋은 상황"이라며 "특히 북한이 이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것을 보면 워킹그룹이 잘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에 "북한은 시간 끄는 것을 좋아하고 상대방이 시간 압박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일관적인 전략"이라며 "지금 북한은 경제가 너무 심각해 전쟁을 치를 수 없을 정도라 빨리 노선을 바꿔 경제개발을 하라고 북한 측에 얘기하면 그쪽에서 인정한다"고 말했다.

비건 대표는 또 "북한과 관계정상화, 평화조약, 한반도 경제번영 기반 확보는 먼 길이지만 (미국 정부는) 그렇게 하기로 선택했다"며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길 바라고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건 대표는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선 "이번 회담은 단독으로 북미만 진행하지만, 언젠가는 삼자(남북미)가 함께 할 수 있는 날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설리번 부장관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지난 8개월간 긴밀한 한미공조는 한미 관계를 정의하고 있다. 변화의 시기이지만 동맹은 흔들림 없다"며 "FFVD(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이 가능한 비핵화)를 이루기 전까지 대북 경제제재는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의장은 "모든 것은 한미동맹을 전제해서 해야 한다"며 "모든 정당이 생각하는 것은 한미 연합훈련, 전략자산 전개, 주한미군 규모 축소·철수 등의 문제는 남북관계에 영향을 받아선 안 되며 오로지 동맹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한미군 주둔 문제는 북미 간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밝은 표정의 문희상 의장
밝은 표정의 문희상 의장

(워싱턴=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미국을 방문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 아클란틱 카운실에서 열린 한반도 전문가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밝은 표정을 하고 있다. 2019.2.12 kjhpress@yna.co.kr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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