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지난해 영업이익 502억원…44.5% 감소(종합)
송고시간2019-02-12 16:10
연구개발 투자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순이익 뒷걸음질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곽민서 기자 = GC녹십자가 국내외 사업 성장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나, 연구개발(R&D) 투자 규모가 많이 늘어난 탓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뒷걸음질 쳤다.
GC녹십자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이 1조3천349억원으로 직전 해인 2017년 대비 3.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5% 줄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343억원으로 39.6% 감소했다.
GC녹십자는 주력인 혈액제제 사업 부문이 견고하게 성장해 사상 최대 매출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GC녹십자의 국내 매출은 2.4% 늘었고, 해외 사업은 중남미 대상 혈액제제 수출 증가로 10.1% 성장했다.
이러한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R&D 비용이 12.3% 증가하면서 수익성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연결 대상인 GC녹십자엠에스와 GC녹십자랩셀의 실적이 부진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이 중 GC녹십자랩셀의 지난해 R&D 비용은 2017년 대비 44.2% 늘어났다.
GC녹십자 관계자는 "R&D 비용이 많이 늘어난 데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에 따른 고정비 증가 등으로 매출 원가가 상승해 수익성 변동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 사업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외형 성장과 R&D 투자 확대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원가 절감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기별 실적을 보면 GC녹십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5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3천46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2% 늘었고 당기순손실은 29억원이었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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