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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학과 청년 '함경도식 홈스테이' 도전하다

송고시간2019-02-1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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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같이 살래요' 14일 방송

[KBS 제공]

[KBS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KBS 1TV는 오는 14일 국내 북한학과 청년이 함경북도 출신 북한 이탈 주민의 집에서 2주간 홈스테이를 하는 과정을 그린 '같이 살래요'를 방송한다고 12일 예고했다.

26년간 한국에서 살아온 청년 동한은 북한학과 학생이지만 북한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이론이 전부다.

그런 그의 앞에 10년 전 부모님과 함께 함경북도 회령에서 넘어온 28살 청년 유성이 나타났다. 유성에게는 탈북 후 받은 차가운 시선이 아직 상처로 남았지만, 미디어 속 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조금이라도 바꿔보고 싶어 영화감독을 꿈꾼다. 그런 유성의 집에 동한은 2주간 머물며 실제 북한 주민의 삶을 간접 체험해보기로 했다.

[KBS 제공]

[KBS 제공]

유성이네는 북한에서부터 된장과 김치는 꼭 담가 먹었다고 한다. 그래서 동한은 유성과 함께 유성의 어머니를 돕는 데 나섰다. 두 사람은 어머니와 함께 강원도 바닷가 인근 주민들이 반찬으로 자주 해 먹는다는 명태 식해를 만들어 본다.

동한은 먹을거리뿐만 아니라 북한의 게임도 배운다. 밤이면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기차를 타고 함경북도에서 함경남도로 가려면 1주일이 걸린다는 북한에서는 주민들이 '사사끼'라는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눈이 침침한 어르신과 신생아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한다는 북한의 국민 게임이다.

유성은 제작진에 "항상 북한 이야기를 하면 진중한 분위기가 되는데 이건 게임이고 놀이이다. 북한에서 왔다는 사실만 빼고는 그냥 카드게임인 것"이라고 말했다.

식문화부터 놀이문화까지, 2주간 북한의 문화를 공유하게 될 두 청년은 불편한 동거를 넘어 진짜 식구가 될 수 있을까.

오는 14일 밤 10시 방송.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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