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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앞둔 나이지리아서 긴장 고조…"총격사건에 5명 사망"

송고시간2019-02-12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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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당원들 피살…부하리 대통령과 아부바카르 전 부통령 대결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폭력사태가 발생하면서 정정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12일 AFP통신에 따르면 전날 나이지리아 경찰은 남동부 지역에서 정당 관계자들의 충돌로 5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0일 델타주(州)의 석유도시 와리 인근 에푸룬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집권당 범진보의회당(APC) 당원 5명이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자들은 야당 관계자들로부터 보복 공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 경찰은 용의자 6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최근 APC 지지자들과 제1야당인 인민민주당(PDP) 지지자들의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두 정당 지지자들의 폭력사태로 3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AFP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 지역 선거관리위원 사무소에서는 화재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0일 영국 BBC방송은 나이지리아 중부 플래토주(州) 선관위 사무소에 불이 나 투표함과 투표용지 등 총선 투표에 필요한 도구가 전소됐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는 오는 16일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총선을 동시에 치를 예정이며 선관위에 등록된 유권자는 약 8천400만명이다.

대선 유세 나선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AP=연합뉴스]

대선 유세 나선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AP=연합뉴스]

대선에 출마한 후보는 60명이 넘지만, 선거는 연임을 노리는 APC의 무함마드 부하리(76) 현 대통령과 PDP의 아티쿠 아부바카르(72) 전 부통령의 양강 구도로 예상된다.

외신에 따르면 정치 분석가들은 두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육군 소장 출신인 부하리 대통령은 2015년 3월 야당 후보로 대선에서 승리한 데 이어 두 번째 임기를 노린다.

그는 1983년 정부의 부패와 경제정책 실패를 이유로 무혈 쿠데타로 집권했다가 2년 만에 또 다른 쿠데타로 권좌에서 축출된 전력이 있다.

부하리 대통령에 맞선 아부바카르 전 부통령은 석유, 미디어, 음료,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소유한 사업가이기도 하다.

아부바카르는 1999년부터 2007년까지 부통령을 지냈고 2011년 PDP의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지만 패했다.

선거 유세장 도착한 아부바카르 전 나이지리아 부통령[AP=연합뉴스]

선거 유세장 도착한 아부바카르 전 나이지리아 부통령[AP=연합뉴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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