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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배출 유기물로 채소 키운다'…아쿠아포닉스 농법 눈길

송고시간2019-02-1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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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농장서 친환경적 재배…농약·화학비료 필요 없어

농장에서 아쿠아포닉스 농법으로 재배하는 채소
농장에서 아쿠아포닉스 농법으로 재배하는 채소

[태안군 제공=연합뉴스]

(태안=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충남 태안의 한 농장이 물고기 양식과정에서 나온 유기물로 작물을 재배하는 '아쿠아포닉스' 농법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태안군에 따르면 태안읍 남산리의 서유채농장은 1천㎡ 규모의 시설 하우스에서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환경친화적 재배방법인 아쿠아포닉스(Aquaponics)를 이용해 채소를 재배한다.

아쿠아포닉스는 담수양식(Aquaculture)과 수경재배(Hydroponics)를 결합해 만든 합성어다. 물고기를 키우면서 나온 유기물로 식물을 수경재배하는 것을 뜻한다.

서유채농장은 물고기 양식용 수조와 물을 순환시키는 배수펌프를 갖추고, 양식과정에서 나오는 유기물을 하우스 안 수로로 흘려보내 각종 채소를 재배한다.

물고기가 배출한 유기물로 재배한 채소
물고기가 배출한 유기물로 재배한 채소

[태안군 제공=연합뉴스]

채소 재배에 쓰인 물은 자연스럽게 정화과정을 거치게 되고, 그 물은 다시 물고기 양식장으로 보내지는 순환과정을 밟는다.

아쿠아포닉스 농법으로 재배한 채소는 물고기 유기물이 비료 역할을 대신해 질소 함유량이 적어 좀 더 자연에 가깝고,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농장에서 생산한 프리미엄 채소는 유명 호텔과 레스토랑에 납품해 인기를 끌고 있고, 소비자들로부터 '채소 고유의 향이 진하고 식감이 부드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성탁 서유채농장 대표는 "이 농법은 친환경적이면서도 재배 때 해충이 적고 생산성이 높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기술 습득과 연구 등을 통해 소비자가 믿고 찾는 친환경 농산물 재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36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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