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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탈레반, 18일 이슬라마바드서 평화협상 재개"

송고시간2019-02-1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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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철수·테러 근절 등 논의할 듯…파키스탄, 적극 중재

2019년 2월 8일 미국 워싱턴DC 미국평화연구소에서 강연하는 잘메이 할릴자드 아프간 주재 미국특사. [AP=연합뉴스]

2019년 2월 8일 미국 워싱턴DC 미국평화연구소에서 강연하는 잘메이 할릴자드 아프간 주재 미국특사. [AP=연합뉴스]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반군 무장조직 탈레반이 오는 18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평화협상을 이어간다고 파키스탄 일간 익스프레스트리뷴과 AFP통신 등 외신이 14일 보도했다.

파키스탄 당국 관계자는 익스프레스트리뷴에 "탈레반 대표단과 잘메이 할릴자드 아프간 주재 미국 특사가 18일 이슬라마바드 협상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탈레반도 성명을 통해 파키스탄 정부의 초청으로 이 같은 일정이 마련됐다며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와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 측은 "우리는 공개적으로 협상을 벌이지 않으며 아직 이와 관련한 정식 초청을 받지 못했다"며 공식 확인을 거부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21일부터 6일동안 카타르 도하에서 협상을 벌인 미국과 탈레반은 이달 25일 같은 장소에서 협상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이슬라마바드 협상은 25일 도하 협상에 앞서 관련 의제를 세부 조율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미국과 탈레반은 현재 아프간 내 국제테러조직 불허 등을 조건으로 현지 외국 주둔군을 모두 철수하는 내용의 평화협정을 추진하고 있다.

할릴자드 특사는 지난달 도하 협상 후 "미국과 탈레반은 평화협정의 뼈대가 될 원칙에 합의했다"며 "오는 7월 아프간 대선 이전에 평화협정이 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탈레반은 지난 6일 미국이 오는 4월까지 현지 주둔 미군의 절반을 철수시키겠다고 약속했다고 주장했지만 할릴자드 특사는 미군 철수와 관련한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부인한 상태다.

2019년 2월 5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아프간 정파 간 평회회담'에 참석한 카르자이 전 대통령(왼쪽)과 탈레반 정치국 1인자 셰르 모하마드 압바스 스타니크자이(가운데) [타스=연합뉴스]

2019년 2월 5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아프간 정파 간 평회회담'에 참석한 카르자이 전 대통령(왼쪽)과 탈레반 정치국 1인자 셰르 모하마드 압바스 스타니크자이(가운데) [타스=연합뉴스]

이번 이슬라마바드 협상은 최근 미국-탈레반 간 회담을 물밑에서 주선한 파키스탄이 공식 테이블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파키스탄은 그간 탈레반과 테러리스트에게 은신처를 제공한다는 이유로 미국 등으로부터 비난을 받았으나 최근에는 아프간 전쟁 종식을 위해 '중재자'로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파키스탄은 실제로 자국 내에 거주하는 탈레반 조직원의 가족 등을 구금하면서까지 탈레반에 미국과 대화하라고 압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과 국경을 맞댄 파키스탄은 미군이 철수하고 나면 이 지역이 더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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