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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 '하늘위의 호텔' A380 여객기 2021년 생산 중단

송고시간2019-02-1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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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고객사 에미레이트항공, 최근 주문량 대폭 줄여

이륙길 나서는 A380 여객기…에어버스 "비용감당 못해 생산 중단"
이륙길 나서는 A380 여객기…에어버스 "비용감당 못해 생산 중단"

(햄프셔[영국] AFP=연합뉴스) '하늘 위의 호텔'로 불리고 있는 유럽 에어버스사의 A380 슈퍼점보 여객기가 지난 2014년 7월 14일 영국 판보러 에어쇼 도중 이륙차 활주로에서 움직이는 모습.
에어버스사는 2층 구조의 A380이 승객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으나 막대한 생산비용을 감당할 만큼 판로를 찾지 못해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bulls@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유럽 최대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가 2021년을 끝으로 '하늘 위의 호텔'로 불리는 에어버스 A380 여객기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에어버스는 14일 성명을 통해 최대 고객사인 에미레이트항공이 최근 A380 주문량을 대폭 줄이는 등 수요 감소에 따른 결과로 2021년 A380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에어버스는 2년 내로 에미레이트항공의 수주잔고 53대 가운데 주문이 취소된 39대를 제외한 14대만 출하하는 것을 끝으로 더는 A380의 수주잔고가 없다며 생산 중단을 선언했다.

에어버스 A380은 당초 '라이벌' 미국 보잉사의 초대형 항공기 보잉 747 항공기의 대항마로 제작됐다.

A380은 500명이 넘는 승객을 실어나를 수 있는 2층 구조로 된 데다 기내에 샤워 시설과 라운지, 면세점까지 갖추고 있어 '슈퍼점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초기에는 보잉 747을 넘어설 것이라는 업계의 기대를 받았으나 초반부터 생산 지연 문제와 비용 초과로 주문이 점차 줄어 에어버스의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에어버스는 이 결정으로 인해 직원 중 약 3천500명의 일자리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에미레이트항공이 A380 주문을 줄이는 대신 상대적으로 작은 기종인 A330네오와 A350을 각각 40대와 30대 주문한다고 에어버스는 밝혔다.

에어버스는 이날 작년 매출이 637억 유로(80조 8천532억원)로 전년대비 8% 증가했으며 순익은 30억5천400만 유로로 전년대비 29% 늘었다고 발표했다.

A380 여객기 내부 모습
A380 여객기 내부 모습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chi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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