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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스파이크 리 "신대륙 발견 콜럼버스는 '테러리스트'"

송고시간2019-02-1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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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 영화 '블랙클랜스맨'을 연출한 미국 스파이크 리 감독은 13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에서 탐험가인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에 대해 '테러리스트'라는 꼬리표를 붙였다고 미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리 감독은 미국이 아메리카의 과거에 대해 정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블랙클랜스맨', 제71회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
'블랙클랜스맨', 제71회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

'블랙클랜스맨' 스파이크 리 감독이 지난해 5월 19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올해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올라 있는 스파이크 리는 미 MSNBC 토크쇼 '모닝 조'에 출연해 미국의 인종 상태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리 감독은 이날 인터뷰 복장에 관해 설명하기에 앞서 "우리가 본 것들, 이런 것이 없어지지 않았다는 건 나로선 명백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 감독은 검은 모자, 후드 스웨터를 입었고 모자와 스웨터에 '1619' 표시가 새겨져 있었다.

그는 "이 나라에, 버지니아 제임스타운에 처음 노예들이 실려 온 연도"라고 설명했다.

리 감독은 "많은 사람이 이걸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게 좋지만은 않은 미국 역사의 일부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공립학교에 다닐 때 조지 워싱턴이 노예를 소유했다는 걸 듣지 못했다. 나는 그가 체리 나무를 베어 버렸고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고 들었다"며 "1492년에 이 남자, 테러리스트는 '블루 오션'을 항해했다"고 말했다.

그는 "무슨 말인가 하면, 우리가 가르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개인 의견으로는, 내가 느끼기에, 우리의 역사에 대해 정직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자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가 자신의 과거에 대해 더욱 기꺼이 밝히지 않는다면 우리가 이런 일들을 다시, 또다시 얘기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전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k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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