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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귀로 듣는 '겨울 나그네'…"모호한 느낌 깨뜨리고파"

송고시간2019-02-1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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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열음 피아노에 김설진 춤…대관령겨울음악제 폐막 무대 올라

현대무용가 김설진(왼쪽)과 피아니스트 손열음
현대무용가 김설진(왼쪽)과 피아니스트 손열음

[대관령겨울음악제 제공]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손열음(33)의 피아노와 현대무용가 김설진(38)의 춤으로 보고 듣는 슈베르트 '겨울 나그네' 공연이 열린다.

오는 15~16일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이 공연은 '2019 대관령겨울음악제'의 폐막작이기도 하다.

피아니스트이자 이 축제 예술감독을 맡은 손열음이 전반적 구상을, 김설진이 연출을 맡았다.

'겨울 나그네'는 사랑에 실패한 청년이 어느 겨울날 밤 연인의 집을 떠나와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들판을 방황하는 모습을 그린 곡. 사랑을 잃은 아픔에 죽어가는 나그네의 절절한 심정이 24개의 연가곡에 담겨있다.

슈베르트는 이 곡을 완성한 이듬해에 가난과 병 속에서 세상을 떠났다. 자신의 죽음을 예상하기라도 한 듯 비극적이고 쓸쓸한 분위기가 가득하다.

손열음은 "너무도 유명한 곡이지만, 동시에 어쩐지 모호하고 멀게만 느껴지는 곡이기도 하다"며 "그 모호함을 깨뜨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악가로 봤을 때 이 곡은 굉장히 뚜렷하고 선명한 곡"이라며 "슈베르트가 가사 하나하나를 완벽하게 음악으로 표현하려 한 흔적들이 역력하다"고 부연했다.

손열음을 이 같은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무대 위 '화자'를 떠올렸다. 김설진이 짧은 생을 살다간 슈베르트의 마지막 며칠을 연기한다.

독일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바리톤 조재경, 도르트문트 소년 합창단의 솔리스트들 역시 슈베르트의 목소리를 노래한다.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 낭송자 손결 등이 함께 무대를 채운다.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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