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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맡긴 변호사 중상모략한 의뢰인 징역형 집유

송고시간2019-02-1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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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방법원(CG)
서울중앙지방법원(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민사 사건을 맡긴 변호사가 조정을 강권하고 돈을 가로챘다고 주장한 의뢰인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성보기 부장판사는 19일 무고 등의 혐의로 기소된 안모씨에게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 20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선고했다.

안씨는 서울 서초구의 부동산 매입 과정에서 땅 주인과 분쟁이 붙자 고등법원장 출신 이모 변호사를 선임했다.

안씨는 소송이 조정으로 마무리되고 땅 주인에게 대금을 지급할 돈이 없자 이 변호사의 소개를 통해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렸다. 땅값은 치렀지만 대부업체 빚을 못 갚았고, 결국 땅은 경매에 넘어갔다.

안씨는 이 변호사가 조정을 강권하고 경매도 부추겼다고 언론에 제보했다. 이 변호사가 땅값으로 빌린 대부업체 돈 중 일부를 횡령했다며 고소까지 했지만 결국 본인이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다.

성 부장판사는 안씨의 혐의 상당 부분을 유죄로 인정하며 "피고인의 범행으로 피해자가 정신적 고통을 많이 겪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 부장판사는 "다만 부동산이 경매로 넘어가서 이런 일이 생긴 것으로 생각해 실형은 선고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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