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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D-5] 김정은 맥주, 트럼프 티셔츠…마케팅 '후끈'

송고시간2019-02-2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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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 칵테일도 등장…정상들 얼굴 담긴 티셔츠 인기

김정은-트럼프 정상 얼굴이 담긴 티셔츠
김정은-트럼프 정상 얼굴이 담긴 티셔츠

[dpa=연합]

(하노이=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름을 딴 '김정 에일(Kim Jong Ale)' 맥주, 고깔모자를 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까지.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목전에 다가오면서 개최지인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김정은-트럼프 헤어스타일 따라하기가 인기를 끄는 것은 물론이고,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통한 '정상회담 마케팅'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22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하노이 시내 주점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을 기념하며 다양한 맥주나 칵테일을 선보이고 있다.

하노이 시내 한 술집은 이번 정상회담을 위해 특별히 만든 '김정 에일'(Kim Jong Ale) 맥주를 내놨다.

주인인 응우옌 티 흐엉 아인은 "이 맥주는 북한과 중국 사이에 있는 백두산의 맑은 물에서 영감을 받았다"면서 "백두산은 화산인 만큼 이 맥주는 강렬하고 자극적인 맛이지만 뒷맛은 부드럽고 산뜻하다"고 선전했다.

하노이의 한 바텐더가 북미정상회담 기념 칵테일을 만드는 모습
하노이의 한 바텐더가 북미정상회담 기념 칵테일을 만드는 모습

[로이터=연합]

'김정은 맥주' 어떤 맛?…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열기 후끈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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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he3iGmfW1gU

다른 술집은 '평화 네그로니에이션스(Peace Negroniations)'라는 칵테일을 내놓았다.

네그로니 칵테일을 차용한 것으로, 한국인이 좋아하는 소주에다 베르무트 등을 섞어 만들었고 성조기와 인공기 장식이 곁들여졌다.

이 술집 주인은 통신에 "북미 대표단 모두가 와서 이 칵테일을 마셨으면 좋겠다"면서 "한두 잔 마시면 얘기하기가 더 쉬울 것이다. 이 칵테일은 협상을 더 용이하게 할 것"이라고 선전했다.

인근의 다른 술집은 소주와 위스키 등을 섞은 '락 잇, 맨'(Rock It, Man)이라는 칵테일을 선보였다.

두 정상 간 화해무드가 조성되기 전인 지난 2017년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등에 발끈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로켓맨(Rocket Man)으로 부른 것에서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기념해 만든 칵테일 '평화 네그로니에이션스'
2차 북미정상회담을 기념해 만든 칵테일 '평화 네그로니에이션스'

[로이터=연합]

두 정상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티셔츠도 등장했다.

하노이 시내 한 티셔츠 가게 주인인 쯔엉 타인 득(56)은 dpa 통신에 판매 첫날 오후에만 셔츠들이 200장가량 팔렸다면서 이는 평일 매상에 비교해 50%가량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티셔츠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이 나란히 그려져 있고 그 밑에 평화를 뜻하는 영어 단어 PEACE가 적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베트남 전통 고깔모자를 쓰고 있는 그림이 박힌 티셔츠도 이 상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쯔엉 타인 득은 "우리는 많은 전쟁을 겪었다. 그런 만큼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좋은 일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하노이 시내 한 이발소에서는 북미정상회담이 끝나는 오는 28일까지 트럼프-김정은 두 정상의 헤어스타일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무료로 이발을 해주겠다고 나서 인기를 끌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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