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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D-5] NYT "트럼프, 평화선언과 北 핵시설 일부폐쇄 교환할듯"

송고시간2019-02-2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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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핵실험·생산중지와 핵시설 사찰단 개방 약속 등이 평화선언 대가될 것"

2차 북미정상회담 D-5 (PG)
2차 북미정상회담 D-5 (PG)

[정연주, 최자윤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두 번째 '핵 담판'에 나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평화선언 카드를 꺼낼 수 있을 것이라는 미국 언론의 관측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평화협정과 (노벨)평화상, 북한이 트럼프를 유혹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한의 핵 또는 미사일 시설 일부를 개방하고 해체하겠다는 북한의 약속과 평화선언을 교환하는 합의가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도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NYT는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관련 내용을 전해들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은 "보좌진은 북한 핵무기 제거를 위한 로드맵 타결을 희망하지만, 최소한 현재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70년에 걸친 한반도에서의 전쟁에 종지부를 선언하는 데 더욱 애를 태우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으로부터 얻어낼 수 있는 평화선언의 대가는 북한의 추가 핵무기 실험 및 생산 중지 약속, 사찰단에 핵시설을 개방하고 일부 시설을 폐쇄한다는 합의 등이 될 것으로 NYT는 전망했다.

이밖에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평양에 미국 이익대표부를 개설하는 것과 같은 다른 '당근'을 제시할 수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익대표부 개설은 북미 관계 정상화의 상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NYT는 종전선언이 북한 정권의 입장에서 국제사회 고립을 약화하고 대북제재 해제 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소중한 목표이지만, 미국으로서는 주한미군 철수를 향한 압박 가능성 등 곤란한 이슈를 제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스콧 스나이더 미 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은 "내가 우려하는 것은 대통령이 비핵화보다도 평화를 가장 원할지 모른다는 점"이라면서 "대통령이 동맹과 노벨평화상 가능성을 맞바꿀지 모른다는 것은 사람들이 가장 우려하는 사실 중 하나"라고 말했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 D-5
제2차 북미정상회담 D-5

(서울=연합뉴스)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사진은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는 모습. 2019.2.19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신문은 작년 6월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한반도 평화를 대북 외교의 핵심 목표로 강조해왔다고 평가했다. 한반도 평화는 비핵화, 북미 관계 변화, 미군 유해 송환과 더불어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관여 정책의 '4대 기둥'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과 주한미군 철수를 전혀 논의한 적이 없다고 2명의 고위 관료가 NYT에 밝혔다.

아울러 공식 평화협정이 미국 내에서 법적인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미 상원은 평화협정을 비준할 권한이 있다고 주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백악관 측은 상원의원들에게 '평화협정이 반드시 비준돼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1953년 정전협정 당사국인 중국이 후속 협정이 될 평화협정 서명에도 참여해야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NYT는 이와 같은 평화 선언이 한국의 진보 정권에도 매력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서울을 방문한 빅터 차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거리에 나온 사람들부터 정부 최고위층에 이르기까지 기본적으로 전쟁은 끝났으니 이제 '끝났다'고 말하자는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7wNw-hOsrfk

[그래픽] 2차 북미정상회담 예상 시나리오
[그래픽] 2차 북미정상회담 예상 시나리오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이 실제로는 당일치기 일정으로 열리는 시나리오가 유력해 보인다. zeroground@yna.co.kr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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