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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가 사랑한 밴드 피아, 21년 만에 해체 선언

송고시간2019-02-2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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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소용돌이, 거슬러 오를 수 없음을 느꼈다"

피아
피아

[피아 트위터 캡처]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인디 음악계를 뒤흔들던 밴드 피아(無敵)가 올가을 해체한다.

피아는 25일 공식 팬클럽에 올린 글에서 "늦었다기엔 빠르고, 갑작스럽다기엔 예정된 선택의 순간이 다가옴에 따라 아픔과 고통에 주저하며 당신들께 오직 미안한 마음으로 글을 쓴다"며 "가을에 있을 단독공연을 마지막으로 피아는 해체한다"고 밝혔다.

피아는 "너와 나, 사랑, 청춘, 열정이라는 이름으로 함께한 20년이 마치 뜨거운 한숨처럼 지나가 버린 것 같다"며 "록밴드로서 여러분과 함께해왔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히 영광스럽고 행복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여러분과 함께였기에 가능했다. 언제까지나 타오르는 소진되지 않을 청춘의 불꽃 같았으며, 비로소 너와 나 '피아'라는 밴드 이름이 완성됐다"고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다시 한번 거슬러 오를 수 없음을 느끼며 이제 다섯 멤버는 '피아'가 아닌 저마다 이름으로 각자 다른 삶을 시작해볼까 한다"며 "피아를 사랑해주신 당신을 추억하며 항상 기억하겠다. 여전히 함께임을 잊지 않겠다"고 작별을 고했다.

피아
피아

[피아 트위터 캡처]

옥요한(보컬), 헐랭(기타), 기범(베이스), 심지(키보드), 혜승(드럼) 등 5인조로 구성된 피아는 1998년 부산에서 결성됐다. 2002년 서태지컴퍼니의 인디레이블 괴수인디진에 합류해 서태지가 인정한 밴드로 화제가 됐으며 2011년 서태지컴퍼니를 떠났다.

이들은 현재까지 총 7장의 정규 앨범과 1장의 미니앨범을 발매한 실력파 밴드로 '뉴 메탈'이란 장르를 구현해 록 마니아의 지지를 받았다.

세계적인 밴드 린킨파크 내한공연의 오프닝을 장식했으며, 2012년 KBS 2TV 밴드 서바이벌 프로그램 '탑밴드 2'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피아는 해체를 앞두고 오는 5월 18∼19일 난지한강공원에서 열리는 '그린플러그드 서울 2019'에 참여한다.

피아 "가을에 공식 해체"
피아 "가을에 공식 해체"

[피아 트위터 캡처]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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