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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블록체인이 한국 무역 디지털화 촉매제 될 것"

송고시간2019-03-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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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은행
HSBC은행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조슈아 크로커 HSBC 블록체인 총괄은 "블록체인이 한국 무역 디지털화의 촉매제가 될 기회가 있다"고 12일 밝혔다.

크로커 총괄은 이날 서울 중구 HSBC에서 열린 '블록체인-무역금융의 혁신적 미래'를 주제로 한 기자간담회에서 블록체인이 무역금융에 활용된 사례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진행되는 무역금융 디지털화의 문제점으로 '디지털 섬(digital island)'을 지적했다. 각자가 자기만의 네트워크를 구축한 탓에 상호 호환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무역금융에는 여러 주체가 참여하기 때문에 디지털상으로 무역금융을 하려면 많은 비용을 들여 서로 다른 네트워크를 통합하거나 각각의 네트워크 간 연결하는 대안으로 종이 서류를 선택하게 된다.

크로커 총괄은 이런 현실을 타개할 해결책으로 '허가형 블록체인'을 소개했다.

여러 주체가 블록체인이라는 공통의 분산형 네트워크에 참여하기 때문에 디지털 무역금융이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특히 허가형 블록체인은 검증된 참가자만 참여해 민감한 금융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블록체인과 무역금융을 설명하고 있는 조슈아 크로커 HSBC 블록체
블록체인과 무역금융을 설명하고 있는 조슈아 크로커 HSBC 블록체

[HSBC 사진제공=연합뉴스]

그는 이런 블록체인을 무역금융에 활용하면 거래시간 단축, 투명성 확보, 보안 강화, 비용 절감 등의 혜택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 실제 사례로 기존 신용장 과정을 디지털화한 블록체인 기반 무역금융 플랫폼 '볼트론'을 들었다.

지난해 5월 글로벌 곡물회사 카길과의 거래에서 무역금융 전 과정이 볼트론 플랫폼에서 진행됐다. 그 결과 선적서류 제시에서 심사까지 통상 5∼10일 소요되는 시간이 24시간 미만으로 단축됐다.

HSBC는 볼트론 이외에 'eTradeConnect', 'we.trade'와 같은 블록체인 플랫폼에도 참여하고 있다.

eTradeConnect는 7개 은행이 공동으로 출자하고 홍콩 금융관리국이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we.trade는 HSBC를 포함한 12개 은행이 유럽 주요 시장에서 기업 간 송금결제 방식의 무역거래에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제공하고자 만들어진 합작 회사다.

크로커 총괄은 "고객이 참여하는 블록체인이면 무엇이든 모두 참여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블록체인 솔루션을 활용하고 지속해서 향상시킬 수 있는 무역 시장과 파트너를 찾고 있으며 한국 기업과 은행, 기타 기관과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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