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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 대부 문동환 목사 장례식 엄수

송고시간2019-03-1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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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12일 오전 서울 강북구 한신대학교 서울캠퍼스 예배당에서 고(故) 문동환 목사 장례예배가 열리고 있다. 2019.3.12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12일 오전 서울 강북구 한신대학교 서울캠퍼스 예배당에서 고(故) 문동환 목사 장례예배가 열리고 있다. 2019.3.12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지난 9일 별세한 민주화운동가이자 민중신학자 문동환 목사의 장례식이 12일 치러졌다.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발인 후 오전 9시부터 고인이 몸담았던 한신대학교에서 장례예배가 열렸다.

서울 강북구 수유동 한신대 신학대학원 예배당에서 엄수된 장례예배에는 4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장례 절차는 한신대 학교장으로 진행됐다. 장례예배는 장례집행위원장인 한신대 신학대학원장 김주한 목사가 집례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추도사에서 "목사님은 우리가 있는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우리 이웃의 아우성에 답해야 한다고 당부하셨다"며 "모두가 더불어 잘사는 행복한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 남아있는 저희가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고인의 제자 한신대 명예교수 김경재 목사는 설교에서 "문 목사는 평생 잠든 새벽을 깨우고 새벽을 여는 삶을 사셨다"며 "가난하고 업신여김을 당하는 사람들과 함께 아파하고 분노하면서 죽음의 문화를 생명의 문화로 만들어야 한다고 독려하셨다"고 회고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김충섭 목사, 한완상 전 통일·교육부총리, 임채정 전 국회의장은 조사를 통해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한완상 전 부총리는 "문동환 목사는 형 문익환 목사와 함께 민중들에게 엄청난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으셨고 민주화와 통일의 꿈을 위해 헌신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예배당에 고인의 생전 모습 영상이 상영됐고 참석자들이 고인의 넋을 기리며 헌화했다.

일제강점기이던 1921년 북간도 명동촌에서 태어난 고인은 광복 이후 1947년 서울의 조선신학교(현 한신대학교 전신)를 졸업했다.

1951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그는 1961년 한국에 돌아와 모교인 한국신학대학 신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독재정권의 부조리함을 설파했다.

'3.1 민주구국선언문' 사건으로 투옥돼 2년 가까이 복역했고, 석방 후 민중운동에 깊이 참여했다. 동일방직 및 와이에이치(YH) 노조원 투쟁을 지원하다 다시 투옥됐다.

군부독재에 맞서 민주화운동을 이끌다가 정권의 탄압으로 두 차례 해직된 고인은 미국으로 망명을 떠났다가 1985년 귀국해 한신대에 복직했다.

1986년 한신대에서 정년퇴임한 후 재야에서 민주화 활동을 하던 중,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권유로 평화민주당에 입당해 수석부총재를 지냈고, 국회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상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12일 오전 서울 강북구 한신대학교 서울캠퍼스 예배당에서 고(故) 문동환 목사 장례예배가 열리고 있다. 2019.3.12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12일 오전 서울 강북구 한신대학교 서울캠퍼스 예배당에서 고(故) 문동환 목사 장례예배가 열리고 있다. 2019.3.12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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