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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공습 후 印 모디 정부 지지율 쑥↑…역대 최고치"

송고시간2019-03-1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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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제외 순수 지지율 62%…안보 이슈, 실업 제치고 핵심 어젠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AFP=연합뉴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AFP=연합뉴스]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한동안 주춤했던 나렌드라 모디 인도 정부에 대한 지지율이 최근 파키스탄과 군사충돌이 빚어지면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IANS통신과 씨보터(C-Voter)가 지난 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모디 정부에 대한 순수 지지율이 62%를 기록했다고 현지 매체가 12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1월 1일 조사 결과인 32%와 비교하면 두 달 만에 두 배가량 증가한 셈으로 역대 최고 수치라고 IANS통신은 전했다.

순수 지지율은 지지율에서 반대를 뺀 개념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인도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질문에서도 응답자의 51%가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다. 역시 지난 1월 36%보다 껑충 뛰었다.

선거학자인 야슈완트 데슈무크는 지난 1월과 이번 조사 사이에 대규모 농민 지원안 등이 담긴 연방정부 예산안 발표와 파키스탄 공습이라는 이슈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공습 이후 여당에 대한 지지세가 크게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은 지난해 12월 집권 인도국민당(BJP)의 '텃밭' 차티스가르, 마디아프라데시 등의 주 의회 선거에서 완패한 뒤 카리스마에 상처를 입은 모디 총리가 이번 공습을 통해 결단력 있는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재구축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이와 관련해 모디 총리가 오는 4∼5월 총선에서 재집권할 가능성도 한층 커졌다고 분석했다.

인디아TV는 자체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52%가 모디가 다시 총리를 맡아야 한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지난해 12월 주 의회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뒤 상승세를 타던 연방 제1야당 인도국민회의(INC)의 기세는 한풀 꺾였다.

IANS 여론조사에 따르면 INC의 라훌 간디 총재에 대한 순수 지지율은 8%로 지난 1월 23%에서 많이 감소했다.

특히 파키스탄과 군사충돌이 촉발한 안보 이슈는 실업 등 다른 총선 어젠다를 모두 삼켜버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만 하더라도 설문 응답자의 29%가 실업 문제를 총선의 최대 이슈로 꼽았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22%로 줄었다.

대신 지난 1월 조사에서 2.6%에 그쳤던 국가안보 이슈 관심도가 이번 조사에서는 26%로 10배가량 급상승했다.

앞서 인도는 지난달 14일 인도령 카슈미르(잠무-카슈미르주)에서 발생한 자살폭탄테러와 관련해 같은 달 26일 파키스탄령 내 테러리스트 캠프를 공습, 양국 긴장이 극도로 고조됐다.

같은 달 27일 양국은 1971년 3차 카슈미르 분쟁 이후 48년 만에 공중전까지 벌이면서 핵보유국 간에 전면전이 펼쳐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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