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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사거리 400㎞ 이상 순항 미사일 개발 추진

송고시간2019-03-1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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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방위성이 항공자위대의 전투기에 탑재해 함정을 공격할 수 있는 사거리 400㎞ 이상의 신형 장거리 순항 미사일(스탠드오프)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이는 중국 해군 공격능력의 급속한 발전에 대응한다는 명분이지만 일본의 계속되는 무장력 강화 움직임에 대한 주변국의 우려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

공동훈련하는 미 전략폭격기와 일본 전투기 [일본 항공자위대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자료사진]

공동훈련하는 미 전략폭격기와 일본 전투기 [일본 항공자위대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자료사진]

요미우리가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신형 장거리 순항 미사일을 사거리 400㎞ 이상으로 개발해 수년 내 실용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미사일은 적의 사정권 밖에서 공격한다는 의미에서 '스탠드오프(stand off)' 방어 능력의 하나로 꼽힌다고 요미우리는 주장했다.

일본 정부는 작년 12월 결정한 '방위계획 대강'(신방위대강)에 이 개념을 포함했다.

일본은 이미 2017년 공대함 미사일인 'ASM3' 개발을 완료했다.

항공자위대가 보유한 F2 전투기에 탑재할 수 있는 이 미사일은 기존 공대함 미사일보다 3배가량인 마하 3 정도의 초음속으로 비행할 수 있다.

비행속도가 빨라 상대에게 대처할 시간을 주지 않고 요격하기도 어렵지만 사거리는 최장 200㎞로 알려져 있다.

일본 방위성은 'ASM3'의 연료를 늘리는 방법 등의 개량을 통해 400km 이상 날아가는 신형 미사일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방위성은 중국 해군 함정에 탑재된 대공 미사일 성능이 향상된 점을 신형 미사일 개발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2000년대 들어 사거리 150km로 알려진 대공 미사일을 탑재한 '중국판 이지스함'으로 불리는 고성능 함정이 등장했다.

일본은 2013~2018년에만 15척 이상 취역한 이 함정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요미우리는 2010년 본격 개발이 시작된 'ASM3'는 공격능력으로 연결된다는 논란 때문에 사거리가 억제됐다며 중국군의 미사일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사거리를 늘린 미사일이 필요하다는 것이 방위성 간부들의 인식이라고 전했다.

방위성은 신형 미사일 개발비를 이르면 2020년도 예산에 반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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