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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소송 주역 김정호 변호사, 에세이 '불편한 동행' 출간

송고시간2019-03-1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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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간 공익 변론 담아…정의와 타인에 대한 공감 바탕 '진정성 있는 삶' 강조

에세이 '불편한 동행' 포스터
에세이 '불편한 동행' 포스터

[민변 광주전남지부 제공]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전두환 회고록' 소송을 이끈 김정호 변호사(46·연수원 33기)가 지난 15년간 공익 변호를 하며 느낀 이야기를 에세이로 풀어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광주전남지부장으로 활동 중인 김 변호사는 전두환 회고록 출판 및 배포금지 사건, 국정원 댓글 모해위증 사건, 한상률 국세청장 명예훼손 사건, 미쓰비시 여자근로정신대 손해배상청구 사건 등 한국사회를 뒤흔든 사건들의 공익 변호를 맡았다.

김 변호사가 펴낸 '불편한 동행'에는 자신이 2004년부터 2019년까지 쓴 칼럼 58편과 자신과 함께 아름다운 동행을 꿈꾸는 이들의 글 17편이 담겨 있다.

책은 총 6부로 구성돼 있으며 제1부 성찰과 소통에는 저자의 삶의 가치인 '진정성'을 다룬 이야기가, 제2부 변론경험담에는 전두환 회고록 민사소송 등 그동안 맡은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제3부 영화와 인생에서는 영화를 통해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게 하고 제4부 법과 사회에 대한 성찰에서는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정의와 법의 관계를 말했다.

제5부 여행과 책을 통한 소통에서는 만리장성 기행문과 유시민 작가의 저서 '국가란 무엇인가?'에 대한 서평을 통해 정의로운 국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제6부 아름다운 동행에는 저자의 '불편한 동행'에 기꺼이 함께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김정호 변호사
김정호 변호사

[민변 광주전남지부 제공]

저자는 광주에서 민변 지부장으로 활동하며 부당한 권력에 맞선 용기 있는 소수자들을 변호해온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히 풀어냈다.

때로는 두려워하고 적당히 타협하려 한 자신을 부끄럽게 여긴 적도 있지만 결국 '정의가 몸에 배면 어떤 순간에도 정의를 따른다!'는 단순한 지향점을 향해 나아가는 삶을 그렸다.

또,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사건의 피의자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영혼을 파괴하는 고통을 주는 사람을 만날 수도 있지만 그들과 불편한 동행은 변호사의 숙명'이라며 변호사로서의 가치관을 드러냈다.

김 변호사는 "우리의 삶은 언제나 행복하고 아름다운 동행일 수만은 없다. 때로는 진정성과 공감 능력을 지키기 위해 불편함과의 동행을 감수해야 한다"며 "변호사는 누군가의 대리인으로서 우리 사회의 불합리함과 이웃의 억울함에 맞서서 불편한 동행을 지속해야 할 존재라는 소신을 에세이에 담았다"고 밝혔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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