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美법무부·FBI '보잉 맥스' 동시다발 수사…상원은 내주 청문회(종합)

송고시간2019-03-21 11:31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법무부, 복수 소환장 발부…"안전 승인과 새 기종 마케팅 과정 수사"

테드 크루즈 의원 "보잉 등 업계 대상 별도 청문회도 준비"

보잉 737 맥스 공포 확산…각국 운항중단 잇달아 (CG)
보잉 737 맥스 공포 확산…각국 운항중단 잇달아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임은진 기자 = 잇따른 추락 사고로 전 세계적으로 운항이 중단된 보잉 '737맥스8'의 안전승인 문제와 관련, 미국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 교통부 등이 전방위적 조사에 착수했다.

CNN은 20일(현지시간) 법무부가 보잉의 연방항공청(FAA) 승인 과정과 737맥스 기종의 마케팅 과정을 수사하기 위해 복수의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추락 사고가 발생한 이후 시작한 이번 수사는 아직 초기 단계로, 수사관은 보잉에 안전과 증명서 발급 절차, 조종사 훈련 설명서, 새 기종의 마케팅 등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로 소환장이 발부됐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CNN은 전했다.

추락 사고 여파…B737 맥스 운항중단 잇따라
추락 사고 여파…B737 맥스 운항중단 잇따라

(렌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워싱턴주 렌톤 소재 미 항공기제작 보잉사 제조창에 11일(현지시간) 이 회사의 'B737 맥스8' 항공기가 서 있다.

또 로이터통신은 FBI가 737맥스8의 증명서 발급 과정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으며, 교통부도 737맥스 제트 여객기 개발에 대한 정말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교통부는 '조종특성 향상 시스템'(MCAS)으로 불리는 자동 실속(失速) 방지 시스템의 안전 승인 과정에 FAA가 적절한 설계 기준과 기술 분석을 사용했는지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속 방지 시스템이란 난기류 등 상황에서 기체가 양력, 즉 상승하려는 힘을 급격하게 잃고 곤두박질치는 것을 자동으로 막아주는 장치다.

지금까지 737맥스8 기종이 일으킨 두 건의 추락 사고에서 공통으로 이 장치에 이상이 있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혹 제기가 잇따랐다.

앞서 미국 시애틀타임스는 전·현직 FAA 관리들을 인용해 보잉이 737 맥스 8 설계분석 과정에서 MCAS의 출력을 축소 계상했지만, FAA는 구체적인 조사 없이 표준 승인 절차만 따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FBI 대변인은 수사 여부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보잉사 역시 관련 언급을 거부했다. 앞서 이 회사 대변인은 이번 주 초에 발표한 성명에서 "법적 문제나 소송과 관련해 반응이나 질문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에티오피아 여객기 추락 희생자 장례식
에티오피아 여객기 추락 희생자 장례식

(아디스아바바[에티오피아] 로이터=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 아바바에서 열린 추락 여객기 희생자 장례식.

수사와 별도로 미국 상원은 오는 27일 청문회를 열고 연방정부의 항공업계 관리·감독 문제를 따질 예정이다.

상원에서 항공·우주 분야를 담당하는 상무위원회는 청문회에 댄 엘웰 FAA 청장대행과 로버트 섬월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회장, 캘빈 스코벨 교통부 감찰국장 등을 증인으로 소환했다.

청문회 개최를 요구한 테드 크루즈(공화, 텍사스) 상원의원은 이후 보잉사 관계자와 조종사 등 업계 인사들을 증인으로 불러 별도의 청문회도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크루즈 의원은 "최근 에티오피아 참사 발생과 이에 따른 737맥스8 기종의 운항중단 상황에서, 청문회는 최근 사고를 포함한 항공업계의 안전 관련 도전과제를 점검할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청문회는 737맥스8 기종이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에 이어 지난 10일 에티오피아에서 잇따라 추락 사고를 일으키면서 안전성 논란이 이는 가운데 열려 관심을 끈다. 두 사고로 각각 189명, 157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편, FAA는 에티오피아 사고기 블랙박스에서 복원된 비행기록과 음성 녹음 등을 본격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FAA는 "사고 발생에 기여한 환경을 이해하는 것이 해당 기종에 대한 추가적인 조치와 운행 복귀를 위해 중요하다"고 말했다.

meolakim@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