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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트럼프 입씨름에 난처해진 콘웨이, 상관 편에 섰다

송고시간2019-03-2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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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남편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가시 돋친 입씨름을 벌이고 있는 탓에 난처한 처지에 빠진 켈리앤 콘웨이 미국 백악관 선임고문이 상관의 편을 들었다.

콘웨이 고문은 20일(현지시간) 정치전문 매체인 폴리티코와의 짤막한 전화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카운터펀처'라고 지칭하면서 정신적 장애를 갖고 있다는 비난을 받는다면 마음껏 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콘웨이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나를 존중하는 뜻에서 수개월 동안 방관하고 있었다"고 말하고 "하지만 비의료 전문가인 누군가가 정신적 장애를 갖고 있다고 헐뜯어도 대응치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느냐, 그저 참아야 한다고 생각하느냐"고 쏘아붙였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그녀의 남편인 변호사 조지 콘웨이가 트위터를 통해 조롱을 거듭해도 대체로 반격을 자제하는 편이었지만 지난 18일에는 참지 못했다.

조지 콘웨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를 줄기차게 꼬집었고 최근에 와서는 사적인 감정이 개입된 공격을 퍼붓고 있다. 지난 주말 트윗을 통해 모든 미국인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 건강을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 그 실례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콘웨이의 남편이 절박하게 원하던 (법무부의) 자리를 트럼프 대통령이 주지 않은 걸 모두가 안다"는 2020년 대선 선대본부장 브래드 파스케일의 트윗을 리트윗하면서 "철저한 패배자"라고 응수했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왼쪽)과 그 옆에 선 남편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왼쪽)과 그 옆에 선 남편

[AFP=연합뉴스]

다음날에는 "지인들로부터 '미스터 켈리앤 콘웨이'로 종종 불리는 조지 콘웨이는 아내의 성공을 매우 시기하고 있으며 그가 절실히 원했던 자리를 주지 않은 데 화가 나 있다. 완전한 패배자이며 지독한 남편"이라는 독설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 콘웨이를 "정신나간 사람"이라고 부르면서 "대단한 아내에게 아주 몹쓸 짓을 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

콘웨이 고문은 폴리티코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극진히 예우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대통령은 나를 분명히 지켜주고 있다"고 술회했다.

그는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자네가 방해되는군. 자녀들에게 돌아가 시간당 100만 달러를 벌어보게'라고 말할 수도 있다"면서 사실은 그 반대라고 덧붙였다.

콘웨이 고문은 남편에 관한 얘기가 트럼프 대통령과 나누는 논의를 주도하지는 않고 있으며 오히려 언론이 집중하려는 소재일뿐이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남편에 대한 공격을 멈추기를 바라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입을 닫았다.

js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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