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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5천만원 든 지갑, 주인에게 무사히 돌려보낸 50대 의사(종합)

송고시간2019-03-2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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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시간 때문에 김포공항서 주운 지갑 김해공항서 신고

지갑 주인 "지갑이 2개라 분실한 사실도 몰랐다. 고맙다"

지갑에 들어있는 1억5천만원 상당 수표와 현금
지갑에 들어있는 1억5천만원 상당 수표와 현금

[부산 경찰청 제공]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큰돈이 들어있는 지갑을 주웠습니다."

21일 오전 11시께 부산 김해공항 공항경찰대 사무실에 의사 A(55)씨가 찾아왔다.

지갑을 열어본 경찰은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신분증이 들어있지 않은 지갑에는 1억5천만원 상당 수표와 현금 270만원이 들어있었던 것.

A씨는 경찰에 지갑을 김포공항에서 주웠다고 설명했다.

A씨가 1억5천만원이 들어있는 지갑을 주운 뒤 서울에서 부산까지 온 사연은 무엇일까.

A씨는 지갑을 주운 뒤 곧바로 주인을 찾아 주려 했지만, 지갑 안에 신분증도 없고 너무나 큰돈이 있어 아무 곳이나 맡길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비행기 시간에 쫓긴 A씨는 결국 주운 지갑을 들고 부산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A씨는 "지갑에 들어있는 명함 연락처로 전화를 걸었는데 지갑 주인 지인이 받았다"며 "김포공항에서 지갑을 맡길 시간이 없으니 김해공항에 지갑을 맡기겠다고 전한 한 뒤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말했다.

김해공항에 도착한 A씨는 곧장 공항경찰대 사무실에 지갑을 들고 찾아갔다.

은행 협조를 받아 지갑을 분실한 사람이 B(52)씨 인 것을 안 경찰은 곧바로 지갑 주인에게 연락했다.

한걸음에 여수에서 부산으로 달려온 B씨는 "부동산 계약에 쓸 돈이었는데 지갑이 2개라 분실하였는지 몰랐다"며 "지갑을 찾아준 분과 경찰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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