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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최고] 입냄새에 첫인상 망칠라…'편도결석' 살펴야

송고시간2019-03-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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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서 흡입기로 간단히 제거…면봉으로 긁는 건 위험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사람을 만나거나 회의, 미팅 등을 하다 보면 한 번쯤 거북스러운 입 냄새를 경험한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이런 입 냄새는 내 것일 수도, 타인의 것일 수도 있지만, 풍기는 사람이나 맡는 사람 모두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불쾌한 입 냄새의 원인은 다양하다. 가장 흔한 원인은 혀에 낀 설태, 치석, 충치, 보철물, 구강건조 등 치과적인 문제다. 하지만 치과 질환이 없는데도 계속해서 입 냄새가 난다면 편도결석, 부비동염(축농증) 등의 질환이나 코막힘이 원인일 수 있다.

특히 편도결석은 그 냄새가 고약하다. 또한, 한번 생기기 시작하면 반복되는 경향이 있고, 목 통증이나 이물감을 유발하기도 해 주의가 필요하다.

◇ 입 냄새 심하고, 이물감 든다면 편도결석 의심해야

입안을 보면 목젖 양쪽에 볼록한 편도가 있다. 편도의 표면에는 '편도와'라는 작은 구멍이 있는데 여기에 생기는 노란 이물질을 편도결석이라고 한다.

편도결석은 정상적으로 생기는 편도 분비물이 입안의 음식물, 세균 등과 반응하면서 생긴 노란색의 덩어리를 말한다. 이를 편도에 생기는 돌이라고 해서 편도결석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실제로 만져보면 딱딱하지는 않고 치즈와 같은 느낌을 준다. 편도결석의 크기는 쌀알 크기 정도부터 어른 손톱만 한 것까지 다양하다. 편도결석이 있으면 입 냄새가 심하고 목에 뭐가 있는 듯한 이물감이 주로 나타난다.

편도결석은 편도의 크기와 모양, 그리고 편도와가 얼마나 발달해 있는가에 따라서 그 발생 정도가 결정된다. 편도가 크거나 편도와가 깊게 많이 발달해 있으면 편도의 분비물과 음식물, 세균들이 잘 결합하기 때문에 편도결석이 잘 생긴다.

편도염을 자주 앓는 경우에도 편도염 후 편도의 크기와 모양이 변화하면서 편도결석이 이전보다 자주 발생할 수 있다.

편도결석(파란색 원 부분)
편도결석(파란색 원 부분)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제공]

◇ 단순 제거 외 레이저치료·편도절제술도

편도결석은 기침을 하거나 가래를 뱉을 때, 양치질하는 동안 저절로 빠져나오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편도결석으로 인해 이물감이나 구취 등 불편함이 클 때는 이비인후과에서 흡입기를 이용해 쉽고 간단하게 제거할 수 있다.

간혹 맨눈으로 편도결석이 보이면 본인 스스로 손가락이나 면봉 등으로 짜내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방법은 좋지 않다. 편도결석을 빼는 과정에서 입안이나 편도에 상처가 생길 수 있고, 이로 인해 이차적인 감염이 발생함으로써 편도염이 생기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치료법은 단순히 편도결석을 제거하는 것 외에도 레이저치료, 편도절제술 등이 있다.

단순 제거는 일시적으로 증상을 없앨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는 못한다. 편도와를 약물이나 레이저로 막거나 제거하기도 하는데, 이 역시 재발 우려가 큰 편이다.

편도결석과 편도염을 자주 앓고, 편도가 비대하다면 편도절제술을 고려할 수 있다. 이 경우 편도 자체를 제거하기 때문에 편도결석, 편도염 등은 재발하지 않는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주형로 원장은 "편도결석은 구강 내 세균이 많으면 잘 발생하는 만큼 반복해서 생기는 것을 막으려면 구강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양치질을 잘 하고, 물을 자주 마시며, 항균 성분이 있는 가글액으로 입을 헹구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주 원장은 이어 "축농증이나 비염으로 생긴 콧속 분비물이 목으로 넘어가(후비루) 혀 뒤쪽에 고이면 편도결석이 더 잘 생길 수 있는 만큼 축농증이나 비염 등의 코 질환이 있다면 이를 잘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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