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러시아 군인 100명·물자 실은 항공기 2대 베네수엘라 도착(종합)

송고시간2019-03-25 17:08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정국 혼란 와중…"베네수엘라 공급 러 무기 운용 지원 문제 등 협의"

베네수엘라 시몬 볼리바르 공항에 착륙한 러시아 국기가 새겨진 항공기 [로이터=연합뉴스]

베네수엘라 시몬 볼리바르 공항에 착륙한 러시아 국기가 새겨진 항공기 [로이터=연합뉴스]

(멕시코시티·모스크바=연합뉴스) 국기헌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군인과 물자를 실은 수송기 2대가 베네수엘라에 도착했다고 로이터·타스 통신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러시아 장교들과 약 100명의 군인을 태운 러시아 수송기 2대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외곽에 있는 시몬 볼리바르(마이케티아)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항공편 추적 웹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는 지난 22일 일류신(IL)-62 여객기와 안토노프(An)-124 군 수송기기가 러시아군 공군기지를 이륙해 시리아를 경유해 카라카스로 향했다고 전했다.

수송기들은 베네수엘라로 오는 길에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와 세네갈 수도 다카르에 기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항공편 추적 사이트는 이날 오후 군 수송기 한 대가 카라카스를 떠난 것으로 보고했다.

이날 카라카스 인근 마이케티아 공항에서는 일류신 여객기로 추정되는 비행기가 목격됐다.

러시아 수송기들이 베네수엘라에 파견된 명확한 이유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현지 언론인인 하비에르 마요르카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첫 번째 항공기는 러시아 지상군(육군) 참모장 겸 지상군부사령관 바실리 톤코슈쿠로프 중장(3성)을 태우고 왔으며, 두 번째 수송기는 35t의 화물을 운반했다고 적었다.

AP 통신은 베네수엘라 관리를 인용해 러시아 군사대표단이 러시아가 베네수엘라에 공급한 무기 및 군사장비 운용 지원과 현지 전문가 훈련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카라카스에 왔다고 소개했다.

러시아 수송기 파견은 양국이 베네수엘라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진행한 지 3개월 만이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양국 합동 군사훈련을 위해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장거리 전략 폭격기 투폴례프(Tu)-160 2대와 100명의 러시아 공군 조종사·요원 등을 베네수엘라에 배치한 바 있다.

러시아는 Tu-160 외에 An-124 수송기 1대와 IL-62 여객기 1대도 베네수엘라에 전개했었다.

당시 러시아 전략 폭격기의 베네수엘라 배치는 미국과 콜롬비아의 강한 반발을 샀다.

재래식 무기와 사거리가 5천500km에 달하는 핵 순항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러시아 Tu-160 폭격기는 지난 2008년과 2013년에도 훈련을 위해 베네수엘라에 배치된 적이 있다.

이번 파견은 지난 1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스스로 임시 대통령을 선언한 이후 미국 등 서방 50개국의 지지 아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 운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여러 추측을 낳고 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반면 러시아는 마두로 대통령을 합법적 대통령으로 인정하며 미국의 군사개입 가능성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penpia21@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