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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 활용 방안 갑론을박

송고시간2019-03-2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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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복합 개발 추진에 항만 기능 유지 주장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

[인천항만공사 제공]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올해 말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에 따라 문을 닫는 기존의 제1국제여객터미널 활용 방안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현재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인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 이후 기능이 상실되는 제1국제여객터미널에 대해 매각 절차를 거쳐 처분할 계획이다.

항만공사는 2017년 전문기관 용역을 통해 제1국제여객터미널 부지에 어시장과 숙박시설 등 해안특화상가가 포함된 주상복합을 건립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 경우 최대 3조9천800억원의 경제파급 효과와 총 1만3천600명의 고용파급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제1국제여객터미널의 감정가는 부지(5만3천200㎡)와 건물(2만5천500㎡)을 합쳐 1천140억원이다.

항만공사는 1만2천∼3만5천t급 한중 카페리선이 정박하던 터미널 부두는 배를 댈 수 있도록 폭 30m로 남길 계획이다.

항만공사의 이런 계획에 대해 지방자치단체는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옹진군은 제1국제여객터미널 건물과 부지를 인천과 섬 지역을 잇는 연안여객터미널로 활용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기존의 연안여객터미널이 낡고 좁은 데다 인천항 발전을 위해선 항만시설을 함부로 없애선 안 된다는 것이다.

인천시도 터미널 부지에 주상복합 등 주거시설을 지을 경우 항만물류시설과 인접해 매연·소음 등으로 주민 민원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시는 올해 초 터미널 일대에 건축허가 제한을 걸었다.

항만업계 일각에서는 터미널에 부두를 남겨도 화물·여객을 처리할 수 있는 배후시설과 적치장이 없으면 제구실을 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항만공사는 지자체와 이미 장기간 협의해 결정한 개발 방향을 다시 뒤집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항만공사는 2015년 6월부터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시, 중구, 내항 재개발 비상대책위원회 등과 민관합동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용역을 통해 활용 방안을 마련했다.

공사 관계자는 "시·자치구, 주민과 협의체를 구성해 5년간 논의해 마련한 방안을 바꾸기 어렵다"며 "앞으로 남북교류 활성화에 대비해 항만시설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내항 등 기존 항만을 활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항만공사는 올해 상반기 터미널 부지 매각 공고를 내고 연말께 항만구역 해제를 신청할 예정이다.

s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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