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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주 덮친 사이클론에 철광석 수출 중단…"막대한 손실 예상"

송고시간2019-03-2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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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철광석 선적항 운영중단으로 1조원 이상 피해 추산

(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서호주 필바라 연안에 상륙한 사이클론 베로니카(Veronica)의 영향으로 세계 최대 철광석 항만시설들이 봉쇄됨으로써 최소 미화 10억 달러(1조1천345억원)의 막대한 손실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호주는 전 세계 철광석 공급의 60%를 차지하는데 그중 90%가 필바라를 거쳐 주로 중국 등에 수출된다.

그런데 24일(현지시간) 필바라 연안에 상륙한 사이클론 베로니카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22일부터 포트 헤들랜드, 뎀피어, 케이프 렘버트 등 철광석 선적항들의 운영이 전면 중단된 상태이다.

사이클론 베로니카의 영향으로 홍수가 난 서호주 필라바 지역 뎀피어 항구
사이클론 베로니카의 영향으로 홍수가 난 서호주 필라바 지역 뎀피어 항구

호주 공영 ABC 방송 홈페이지 캡처 (www.abc.net.au)

필립 커클레크너 철광산업 분석가는 "호주의 연간 철광석 수출액 규모는 600억~700억 달러 정도"라면서 "필바라 지역 항만시설이 1주일만 가동이 중단돼도 손실액 규모는 10억~13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25일 호주 공영 ABC 방송이 전했다.

그는 "만약 광산 설비가 파손돼 철광석 수출 재개가 더 늦어진다면 손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필바라 항만국은 4일째 봉쇄 중인 항만시설이 언제 재가동 될 것인지 불확실하다는 입장이다.

[로이터 제공]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UEnd2nFRu_s

커클레크너 분석가는 "브라질의 철광석 공급 제한과 함께 사이클론 베로니카 때문에 철광석 가격이 톤당 2달러70센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한편 호주 기상청 아담 모건 박사는 이날 예보영상을 통해 "현재 카테고리 2등급인 사이클론 베로니카는 서호주 필바라 해안에서 서쪽으로 움직이며 시속 100km의 강풍과 최대 250mm의 폭우를 쏟아 붓고 있다"면서 "이동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기 때문에 보다 넓은 지역에 더 오랜 시간 피해가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사이클론 베로니카에 대한 25일 호주 기상청 예보영상
사이클론 베로니카에 대한 25일 호주 기상청 예보영상

호주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www.bom.gov.au)

dc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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