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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둔 인도, 모디 총리 전기영화 개봉 놓고 '시끌'

송고시간2019-03-2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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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총선 이후로 개봉 연기해야"…선관위, 제작사에 설명 요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전기영화 포스터. [데벤드라 파드나비스 마하라슈트라 주 총리 트위터 사진 캡처]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전기영화 포스터. [데벤드라 파드나비스 마하라슈트라 주 총리 트위터 사진 캡처]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총선을 앞둔 인도 정가가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전기영화 개봉을 놓고 시끄럽다.

27일 인도 이코노믹타임스와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인도 연방의회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는 다음 달 5일 개봉 예정인 모디 총리 전기영화의 개봉을 총선 이후로 연기해달라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요청했다.

인도 총선은 다음 달 11일부터 5월 19일까지 인도 전역에서 진행된 뒤 5월 23일 투표 결과가 공개된다.

INC는 영화가 모디 총리의 업적을 미화하는 등 정치적 색채가 짙기 때문에 선거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인도에서는 선거 기간 광고, 영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한 정치 캠페인에 엄격한 제한이 가해진다. 관련 캠페인을 추진하려면 선관위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INC 측은 "이 영화의 목적은 여당 지지 세력이 선거에서 표를 더 많이 확보하려는 데 있다"며 "5월 19일 이전에는 개봉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다른 야당들과 전직 관료 47명도 공개 편지를 통해 이 영화의 개봉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영화 제작사 측에 예정된 날짜에 영화를 개봉하려면 이 영화가 정치 캠페인성 작품이 아니라 예술 작품이라는 점을 설명하라고 요청한 상태다.

영화는 카스트 신분제 하위 계급인 '간치'(상인) 출신으로 거리에서 차를 팔던 모디가 구자라트 주 총리 등을 거쳐 최고 지도자 자리까지 오른 입지적인 과정을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발리우드 배우 비베크 오베로이가 모디 총리 역을 맡았다. 그는 평소 집권 인도국민당(BJP)을 지지한다고 밝혀왔고 2014년 총선 때는 유세에도 참여했다.

한 정치전문가는 "이 영화는 차기 총선 승리를 노리는 모디 총리를 홍보하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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