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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의 한탄 "6살 아들도 왜 내가 비난받는지 물어봐"

송고시간2019-03-3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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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호날두 빼면 음바페·네이마르·아자르 등이 최고 선수"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의 리오넬 메시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의 리오넬 메시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조국을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의 부담감은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하게 마련이다. 소속팀에서 펄펄 날다가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조금이라도 부진하면 팬들의 비난이 쏟아져서다.

벤투호 소집 이후 9경기 만에 A매치 득점포를 터트린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자신의 주장 완장에 입을 맞추며 그동안의 부담감을 털어내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을 정도다.

하물며 '축구에 죽고 사는' 팬들을 둔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간판스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부담은 더 심하다.

메시가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을 때 '뜯어말렸던' 아르헨티나 팬들조차 또다시 비난의 칼을 들이대는 실정이다.

메시는 30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라디오 매체 '클럽 옥투브레 947'과 인터뷰에서 최근 팬들의 비난 세례에 대해 "전혀 놀랍지 않다. 그들이 나에게 말하는 것에 익숙해졌다"라며 "그들은 항상 나에 대해 꾸며내고 있다"고 직설을 날렸다.

메시는 지난 23일 베네수엘라와 평가전을 통해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16강 탈락 이후 처음으로 아르헨티나 대표팀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베네수엘라에 1-3으로 완패했고, 설상가상으로 메시는 사타구니 부위 부상으로 지난 27일 모로코 평가전에는 결장했다.

메시는 베네수엘라전 이후 나흘의 휴식을 갖고 소속팀인 바르셀로나 훈련에 복귀했고, 아르헨티나 팬들은 모로코 평가전에 나서지 않은 메시의 결정을 비난하는 목소리를 냈다.

골 세리머니를 펼치는 아르헨티나 선수들
골 세리머니를 펼치는 아르헨티나 선수들

[AFP=연합뉴스]

이런 비난의 목소리에 메시도 뿔이 났다.

그는 "나에 대한 거짓말이 너무 많아서 화가 난다"라며 "대중은 그런 사람들이 하는 말을 믿게 마련이다. 나는 어느새 나쁜 사람이 됐다"고 강조했다.

메시는 특히 "이제 6살이 된 아들 티아고도 심지어 나에게 '아빠는 왜 아르헨티나에서 비난을 받고 있냐'라고 물어본다"라며 "많은 사람이 지난해 월드컵 이후 내가 대표팀에 복귀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말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메시는 "나도 아르헨티나 대표팀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고 싶다. 중요한 경기에는 모두 출전하겠다"라며 조국애를 숨기지 않았다.

한편, 메시는 최고의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많은 트로피를 따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를 보면 짜증도 나지만 함께 있는 게 좋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그는 "나와 호날두를 빼면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 에덴 아자르, 루이스 수아레스, 세르히오 아궤로가 최고의 선수들"이라고 덧붙였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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