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NYT "美 시리아철군안 또 '후퇴'…5월 절반만 줄인 후 속도조절"

송고시간2019-03-30 20:28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美軍, 올해 11월까지 1천명 주둔…이후 추가 철수 규모 결정"

시리아 북부 만비즈 주둔 미군
시리아 북부 만비즈 주둔 미군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미국의 시리아 철군 일정이 앞서 알려진 것보다 훨씬 길어져 가을까지 1천명가량이 주둔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이 시리아 주둔 병력의 약 절반인 1천명을 5월 초까지 철수시킬 계획이라고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복수의 익명 관리를 인용해 29일(미국 동부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시리아 주둔군 규모를 일단 절반으로 줄이고 6개월 후 현장 여건을 분석해 추가철수 규모를 검토하기로 했다. 앞서 작년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리아에서 병력을 완전히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는 시리아 주둔 미군의 단기간 전면 철수로 해석됐다.

그러나 미국 여야와 행정부, 동맹으로부터 반발과 비판이 쏟아지자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북동부와 남부 국경에 각각 200명씩을 남기기로 계획을 선회했다.

북동부는 수니파 극단주의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협력한 쿠르드 세력이 통제하는 지역이고, 남부 알탄프 기지는 시리아·요르단·이라크 국경이 만나는 요충지다.

시리아 북부 알다르바시야 주둔 미군과 쿠르드 민병대 부대원
시리아 북부 알다르바시야 주둔 미군과 쿠르드 민병대 부대원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달 23일 미군을 등에 업은 '시리아민주군'(SDF)이 시리아 동부에서 IS의 마지막 점령지인 바구즈를 '해방'함에 따라 미군 철수가 빨라지리라 예상됐다.

미국은 병력을 단기간에 목표치인 400명으로 줄이지 않고 올해 11월께까지는 1천명 규모를 유지할 계획이라는 게 NYT 보도 내용이다.

내년 가을까지도 목표 규모인 400명보다 더 많은 병력이 잔류할 수도 있을 것으로 미국 관리들은 전망했다.

이는 앞서 미국이 시리아에 '1천명을 잔류시키기로 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17일 보도 내용과 어느 정도 비슷하다.

당시 미군은 WSJ의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며 공식 부인했다.

미국 합동참모본부 대변인 패트릭 라이더 대령은 철군 일정에 관한 언론의 확인 요청에 "우리는 대통령의 시리아 주둔 병력 감소 지시를 계획적이고 조화롭게 이행하고 있으며, 안보상 이유로 자세한 병력 규모와 일정표는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tree@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