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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속초시장, 산불 '지각 복귀' 진위는

송고시간2019-04-0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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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매진" 초기 해명에도 불구, 당시 제주-김포 대다수 항공사 좌석 여유

김 시장 "송구하지만, 빠른 현장 복귀위해 최선 다했다"

김철수 속초시장
김철수 속초시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임하은 인턴기자 = 강원도에서 대형 산불이 난 4일 제주도 휴가 일정으로 '부재 논란'에 휩싸인 김철수 속초시장이 해명에 나섰지만, 해명 마저 사실관계가 틀렸다는 지적이 일며 갑론을박이 지속되고 있다.

김 시장은 당시 저녁 7시20분쯤 단체 채팅방을 통해 화재 소식을 접한 뒤 저녁 8시쯤 사위에게 비행기 표를 알아보라고 했으나 "이미 마지막 비행기 표도 매진돼서 당일 복귀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날 오전 6시30분 비행기를 타고 속초에 도착한 뒤 현장대책본부에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4일 밤 제주-김포행 항공편이 만석이었다는 김 시장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연합뉴스가 이 구간을 운행하는 여러 항공사를 통해 저녁 8시부터 마지막 출발 편 잔여석을 확인한 결과 항공편 마다 최소 1석에서 20여석이 남아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가장 늦은 출발이었던 제주항공 오후 9시20분 출발 편에 10여석 남아있었고, 앞서 오후 9시5분 출발 편 잔여석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아시아나 항공의 경우 오후 8시50분, 오후 8시55분 출발편에 20석 이상 여유가 있었고, 마지막 출발인 오후 9시10분 편에도 잔여석이 있었다.

이스타항공 오후 8시25분, 9시15분 출발 편에 각각 10석 이상, 진에어 오후 8시45분, 9시5분, 9시10분 출발 편에도 각각 5∼10석 남아있었다.

항공사 관계자는 "평일 저녁이기 때문에 좌석에 여유가 있는 편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당시 사위가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했는데 자리가 없다고 나왔다"며 "출발 시각이 임박해 그렇게 나왔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그는 "전화를 하거나 무작정 가보지 그랬느냐고 이야기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차가 거의 없는 새벽 4시에도 1시간이 걸렸는데 그날 밤에 숙소에서 공항으로 출발했더라도 결국 비행기를 타지는 못했을 것"이라며 "가능한 한 빨리 현장에 복귀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점을 참고해달라"고 덧붙였다.

gogo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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