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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배구단 수원 잔류, 광주 각계 비판…항의 집회(종합)

송고시간2019-04-0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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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체육인 한전 항의 집회
광주 체육인 한전 항의 집회

[광주시체육회 제공]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한국전력 남자 프로배구단(이하 한전 배구단) 연고지 수원 잔류가 지역 균형발전을 외면한 처사라는 광주 각계의 비판이 이어졌다.

광주지역 기초자치단체장으로 구성된 광주시 구청장협의회는 8일 성명을 내 "한전과 자회사 등 에너지 공기업이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로 옮겨온 지 4년이 지났으나 실질적인 이전은 멀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지역민을 무시하는 한전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광주시, 체육계, 시민 등 지역사회가 한마음으로 한전 배구단 광주 이전을 요구하며 유치의향서를 내고 서명운동을 전개했다"며 "명확한 선정기준을 알리지 않고 일방적으로 수원과 재협약을 맺은 한전은 지역민 염원을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전은 경북 김천으로 배구단 연고지를 옮긴 한국도로공사를 교훈 삼아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고 배구단 광주 이전에 다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주시의회도 성명을 내 "150만 광주시민을 무시하고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정신과 동떨어진 한전은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의회는 "연고지 협약이 이달 말에 끝나는데도 한전은 기습적으로 수원시와 재협약을 체결했다"며 "시민의 소망을 외면한 한전은 광주시와의 상생발전에도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광주 체육인들은 전남 나주 한전 본사를 항의 방문했다.

광주시체육회, 광주시배구협회, 광주시장애인체육회 등 3개 단체 관계자 30여명은 이날 오후 한전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어 정상적인 협의 절차를 무시하고 재계약을 체결했다며 항의했다.

이들은 김종갑 사장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

이들은 10일 다시 한전 본사를 찾아 항의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전 배구단은 체육관 시설, 관중 동원 능력,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 등을 검토해 기존 연고지인 수원과 지난 5일 3년 재계약을 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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