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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노동자상 쌈지공원으로 이전…위치 두고 갈등은 여전

송고시간2019-04-1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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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할 동구청과 시민단체 협의에 부산시 대집행 통보

임시 설치된 부산 강제징용 노동자상
임시 설치된 부산 강제징용 노동자상

[조정호 기자]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 강제징용 노동자상이 동구 초량동 정발 장군 동상 앞에서 인근 쌈지공원으로 자리를 옮긴다.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특별위원회는 11일 관할 동구청과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강제징용 문제 해결에 노력하고 노동자상 위치를 쌈지공원으로 한다는 내용 등이 담긴 합의문을 작성했다.

그동안 양측과 부산시는 노동자상 위치를 두고 3자 회의를 거듭해왔다.

노동자상 건립특위는 일본영사관 앞을 요구했지만, 부산시는 외교 문제 등을 거론하며 남구 일제강제동원역사관을 고수했다.

이 가운데서 동구청은 중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자상 건립특위는 이달 14일 오후 정발 장군 동상 앞에서 '항일거리 선포 시민대회'를 열 계획이다.

이들은 이날 행사를 계기로 노동자상에서 일본총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까지 150m 구간을 항일거리로 조성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날 합의를 두고 부산시가 대집행을 예고해 앞으로 충돌이 우려된다.

시는 노동자상 건립특위에 '3자 교섭 중에 시를 배제하고 양자 협의로 노동자상 관련 결정을 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며 대집행을 통보했다.

시 관계자는 "일본영사관에서 가까운 곳에 노동자상을 두게 할 수는 없다"며 "노동자상은 일제강제동원역사관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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