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분기 신규 대출 5조8천억위안…무역전쟁에 최고치 기록

정재용 기자 기자 페이지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의 올해 1분기 위안화 신규 대출 규모가 5조8천100억 위안(약 984조원)에 달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3일 중국 인민은행의 전날 발표 내용을 토대로 중국의 올 1∼3월 위안화 신규 대출 규모가 5조8천100억 위안으로, 작년 1분기의 4조8천600억 위안(약 822조원)을 능가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과의 무역 전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경기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중국 당국의 정책적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지방정부의 채권 발행과 더불어 중국 은행의 신용 대출은 무역 전쟁의 여파로 경기가 침체하는 것을 막기 위한 중국 정부의 주요 정책수단이다.

올 3월 위안화 신규 대출 규모는 1억6천900만 위안(약 286조원)으로, 2009년 3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라고 SCMP는 보도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이처럼 올해 1분기 중국의 위안화 신규 대출 규모가 늘어난 점에 주목해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기대치를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다음 주 1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

장쥔(章俊) 모건스탠리화신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와 미·중 무역협상 타결 전망으로 인해 중국 정부가 가까운 장래에 추가적인 정책 지원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작다고 내다봤다.

jjy@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9/04/13 09:3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