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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中企 개발' 5G 기지국 장비 첫 수출…노키아와 공동 개발

송고시간2019-04-1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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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KMW, 대용량 다중입출력장치 호주 수출키로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국내 중소기업이 개발한 5G 기지국 장비가 처음으로 해외에 수출된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국내 무선주파수(RF) 전문 중소기업 케이엠더블유[032500](KMW)는 핀란드 통신장비 기업 노키아와 공동 개발한 대용량 다중입출력장치(Massive MIMO)를 호주 이동통신사업자 옵투스(Optus)에 공급하기로 했다.

KMW는 무선주파수를 방사해 정보를 교환하는 통신 방법인 RF 장비부품을 개발하는 중견 통신장비회사다.

KMW와 노키아는 2016년부터 대용량 다중입출력장치를 함께 개발해 왔으며, 지난해 상용화 단계의 장치를 선보였다.

대용량 다중입출력장치는 빔포닝 기능(전파를 한 곳으로 집중시켜 신호의 세기를 강화하는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다수의 안테나를 결합한 다중 입력·다중 출력 장비다. 5G에서 가장 중요한 장비 중 하나로 꼽힌다.

국내 중소기업이 5세대(5G) 이동통신 기지국 장비를 해외에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가 공동 개발한 이 장치는 필리핀에서 진행된 5G 데모 행사에서 5G 핵심 제품으로 소개된 적 있으며, 향후 5G를 준비하는 많은 국가에 노키아 브랜드로 공급될 예정이다.

현재 5G와 관련해 국내 중소기업과 협업하는 통신장비 대기업은 노키아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AP=연합뉴스)

한국 단일 시장이 아니라 전 세계 시장을 목표로 하는 양사는 각국의 요구사항에 맞춰 제품을 개발하면서 5G 기지국 장비 공급 일정이 타사보다 약간 늦었지만 최근 노키아 본사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제품 양산에 가속도가 붙었다.

이에 따라 조만간 공급 문제가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노키아는 라지브 수리 최고경영자(CEO)와 볼커 지글러 5G 리더십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이 자주 방한하는 등 한국 시장에 대한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리스토 실라즈마 노키아 회장이 방한해 연세대 '글로벌 최고경영자 톡 시리즈' 특강에서 노키아의 성공과 실패를 바탕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노키아 관계자는 "5G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인 노키아와 경쟁력 있는 기술을 가진 한국 중소기업 KMW의 합작품이 국내 5G 인프라를 넘어 해외까지 진출했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며 "그동안 한국 정부가 수차례 강조한 5G 산업 내 국산 기술력의 강화와 상생 협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노키아는 해외 진출시 개방형 에코 시스템(open eco system)을 바탕으로 기술력 있는 현지 중소기업과 협력을 통한 상생을 주요 정책으로 삼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과 상생 협력을 토대로 한 개방형 에코 시스템을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CG)
(CG)

[연합뉴스TV 제공]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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