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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엘시시 대통령, 2030년까지 집권 가능해진다

송고시간2019-04-1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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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헌법개정안 수정안도 압도적 통과…곧 국민투표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최대 2030년까지 장기 집권하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이집트 의회는 16일(현지시간) 대통령의 임기연장·중임제한 완화, 사법권 강화를 골자로 하는 헌법개정안 수정안을 압도적인 표 차이로 통과시켰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집트 헌법개정 국민투표 앞두고 내걸린 엘시시 대통령 광고판
이집트 헌법개정 국민투표 앞두고 내걸린 엘시시 대통령 광고판

[로이터=연합뉴스]

의회는 지난 2월 대통령의 임기를 4년에서 6년으로 늘리고 '2연임 금지' 조항을 완화하는 헌법개정안을 의결한 바 있으나, 이러한 내용을 좀 더 손 본 수정안을 이날 상정해 찬성 531표, 반대 22표의 큰 차이로 의결했다.

이집트 의회는 엘시시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다수를 차지한다.

의회는 수정안을 국민투표에 부치는 날짜를 17일 발표할 것이며, 국민투표일은 이달 말로 예상된다.

백악관 도착한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맞이하는 트럼프
백악관 도착한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맞이하는 트럼프

[로이터=연합뉴스]

엘시시 대통령은 2014년 5월 대선에서 처음 당선됐고, 작년 3월 말 대선에서 97%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해 2022년까지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올해 2월에 의결된 헌법개정안은 엘시시 대통령이 2022년 재선 임기를 마치고, 두 차례 더 임기 6년의 대선에 출마해 최대 2034년까지 집권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이었다.

수정안은 현재 4년인 엘시시 대통령의 임기를 2년 늘려 2024년까지로 연장하고, 2024년 대선에 한 차례 더 출마해 2030년까지 집권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수정안에는 180명으로 구성된 상원(Senate)을 설치하고 이 중 3분의 1을 대통령이 지명하는 내용과 대통령에게 판·검사 임명권을 부여하는 내용도 담았다고 AFP 통신은 보도했다.

지지자들은 엘시시 대통령이 주요 개발계획과 경제개혁을 이루는 데 시간을 더 줘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지만, 장기집권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권력집중과 자유 제한을 우려한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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