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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타개' 아시아나 조직개편…키워드는 안전·매각·체질

송고시간2019-04-1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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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품질부문 신설·전략기획본부 업무력 집중…매각작업도 지원

'감사보고서 사태' 문책 김이배 전무·김호균 상무 사표 수리

금호아시아나 사옥
금호아시아나 사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매각 결정으로 유동성 위기 탈출의 물꼬가 트인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의 키워드는 안전 강화, 매각 집중, 체질개선으로 요약된다.

아시아나항공은 17일 기존 39개 부문·224개팀 체제로 운영하던 조직을 38개 부문, 221개팀 체제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이달 1일 경영위기 타개를 위해 '3대 중점과제'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자산 매각, 비수익 노선·항공기 정리와 함께 조직개편 단행을 예고한 바 있다.

당시 한 사장은 "시장환경 변화에 능동적이고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개편할 것"이라고 했다.

아시아나는 먼저 정비본부 산하에 정비품질부문을 신설, 안전관리를 강화했다.

기존 정비본부장 아래 흩어져 있던 정비품질팀과 정비검사팀을 모으고 이번에 신설한 정비훈련팀을 모두 총괄하는 역할을 맡겨 항공기 정비품질을 높이고 검사를 강화하도록 했다.

국토교통부 통계를 보면 아시아나 항공기 83대 중 22.9%(19대)가 기령(항공기 연수) 20년 이상인 노후기다. 이는 국내 항공사 중 노후 항공기 비율이 가장 높은 것이다.

노후 항공기로 인한 잦은 고장과 출발 지연은 승객들의 불만을 야기할 뿐 아니라 항공사 신뢰의 가장 밑바탕인 안전 운항에 대한 우려까지 이어질 수 있어 이를 불식시키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한 사장은 앞서 3대 중점과제에 노후 항공기를 정리해 안전 이슈를 해소하고, 기단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직개편 후 아시아나항공 조직 현황
조직개편 후 아시아나항공 조직 현황

[아시아나항공 제공]

안전 업무 강화를 위한 팀 통합도 단행했다.

사장 직속으로 두고 있는 안전·보안실 산하의 안전예방팀과 안전심사팀을 안전품질관리팀으로 통합했다.

운항본부 산하 운항표준팀과 운항평가팀은 운항표준평가팀으로, 운항훈련팀과 운항훈련지원팀은 운항훈련팀으로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했다.

매각 작업 지원에 집중하고 기업 체질개선을 강도 높게 진행하기 위한 업무조정도 이뤄졌다.

기존 전략기획본부 산하에 있던 구매부문은 경영관리본부로 이관하고, 전략기획본부에 전략기획부문과 재무부문만 남겨 업무 집중도를 높였다. 경영관리본부는 기존 HR(인사)·대외협력·커뮤니케이션 부문에 구매부문을 함께 관장한다.

조직개편과 함께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조치도 함께 진행했다.

아시아나는 이달 초 '감사보고서 감사의견 한정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표를 낸 김이배 전략기획본부장(전무)과 김호균 재무담당 상무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어 전략기획 본부장에 진종섭 상무, 전략기획담당 임원에 임수성 상무, 재무담당 임원 업무 대행에 최재형 부장을 임명하는 인사를 냈다.

아울러 전날 홈페이지에 공지문을 올려 "모든 항공편은 종전과 같이 정상 운항하고 있고, 항공권 구매와 화물 운송 서비스도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마일리지 적립 및 사용 등 서비스도 기존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며 고객을 안심시켰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금번 조직개편은 정비를 강화하고, 안전·운항 조직을 보다 효율적으로 개편한 것이며, 안전 운항을 위한 조직을 강화해 본연의 업무인 항공운송업에 충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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