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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신자 증가세 둔화…세례·영세도 크게 줄어

송고시간2019-04-1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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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구 11.1%가 천주교 신자…사제 고령화에 지망생도 감소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국내 천주교 신자가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신자 증가율은 둔화하는 추세로 돌아섰고 영세와 세례를 받은 사람 숫자도 크게 줄었으며, 사제는 고령화하는 가운데 사제 지망생도 감소 추세를 보였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미사
천주교 서울대교구 미사

[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천주교 측이 17일 발표한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18'에 따르면, 전국 16개 교구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집계한 신자 수는 전년보다 5만2천740명(0.9%) 증가한 586만6천510명이었다.

신자 숫자는 국내 인구의 11.1% 수준으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증가했다.

천주교 신자 수는 매년 1∼2%대 증가해오다 지난해부터 증가율이 1% 이하로 둔화했다.

최근 10년간에는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한 2009년과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한 2014년 모두 2%대 증가율을 기록해 가장 높았다.

남녀 신자 비율은 남성 42.6%, 여성이 57.4%였다. 연령별로는 55∼59세 신자가 전체 9.8%로 가장 많았다.

신자 수가 가장 많은 교구는 서울대교구로 전체 26.1%를 차지했다. 이어 수원교구 15.6%, 인천교구 8.8%, 대구대교구 8.7%, 부산교구 7.8% 등 순이었다.

사제가 상주하는 행정구역을 뜻하는 '본당'과 성직자 수 모두 전년보다 늘었다.

본당은 13개 늘어난 1천747개, 성직자는 전년도보다 70명 증가한 5천430명으로 집계됐다. 추기경 2명을 포함해 주교가 42명, 한국인 신부 5천233명, 외국인 신부 155명 등 분포를 보였다.

교구 신부 1인당 평균 신자 수는 1천317명으로 나타났다.

교구 신부 연령은 45∼49세가 15.1%로 가장 많았다. 65세 이상 신부 비율도 12.7%로 매년 증가세를 보여 '신부의 고령화'가 진행 중임을 보여준다고 천주교 측은 설명했다.

반면 신학생(사제 지망자) 수는 1천273명으로 전년 대비 46명이 줄어 최근 10년간 그 수가 가장 적었다. 다만, 신입생 수는 164명으로 전년보다 28명 늘었다.

지난해 세례를 받은 사람은 8만905명으로 전년보다 1만5천889명(16.4%) 급감했다. 영세자는 10년 전인 2009년보다 무려 48.5% 줄었다.

혼인 건수도 1만4천167건으로 2017년보다 10.6%(1천675건) 줄었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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