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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로 탈출' 사우디 자매, 트위터로 망명 요청

송고시간2019-04-1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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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명을 요청한 사우디 자매
망명을 요청한 사우디 자매

[트위터]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조지아로 '탈출'한 사우디아라비아 20대 자매가 16일 트위터를 통해 신변 보호와 망명을 요청해 인터넷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은 이날 개설한 것으로 보이는 트위터(@georgia sisters)에 자신의 여권과 사진을 공개했으며 도움을 긴급히 청하는 동영상을 게시했다.

공개된 여권의 정보로는 이들의 이름은 마하 알수바이에(29)와 와파 알수바이에(26) 자매로, 여권 발급일이 지난달 27일인 점으로 미뤄 최근 조지아에 입국한 것으로 보인다.

동영상에서 이들은 "우리는 위험에 처했다. 우리를 보호해주기를 바란다. 우리를 환영하고 권리를 보호하는 나라를 원한다. 제발 도와달라. 사우디 정부가 우리 여권을 취소해 조지아에 갇혔다"고 호소했다.

또 "아버지와 남자 형제들이 조지아에 도착해 우리를 찾고 있다. 사우디 법은 우리의 권리를 보호하는 데 너무 허약한 탓에 가족의 압박을 피해 도망쳤다"고 주장했다.

가족에게 어떤 압박이나 학대를 받았는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이들 자매는 16일엔 자신의 얼굴을 공개하기를 두려워했으나 17일에는 다급해졌는지 여권 전면 사진과 얼굴을 드러낸 동영상을 게시했다.

조지아는 사우디 국적자가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어 다른 나라로 탈출하려는 사우디 여성이 환승 지점으로 종종 이용하는 곳이다.

올해 1월 사우디의 10대 여성이 태국에서 인터넷으로 망명을 요청해 강제 송환을 피해 캐나다로 망명했고, 지난달 사우디 자매가 가족의 학대를 피해 홍콩 국제공항에서 귀국을 거부하고 제3국으로 망명하는 데 성공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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