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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FA컵 32강서 코레일에 완패…전북·인천도 반란 제물(종합)

송고시간2019-04-17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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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내셔녈리그 코레일에 0-2 패배…올 시즌 12경기 만에 첫 쓴맛

전북은 2부 안양, 인천은 4부 청주에 각각 0-1로 무릎

[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수원=연합뉴스) 이영호 배진남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선두를 달리는 울산 현대에 시즌 첫 패배를 안긴 것은 3부리그 격인 내셔널리그의 대전 코레일이었다.

코레일은 17일 홈구장인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대한축구협회)컵 4라운드(32강) 경기에서 울산을 2-0으로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로써 FA컵에서 2017년 우승, 2018년 준우승을 차지했던 울산은 올해 정상 탈환을 외쳤지만 일찌감치 대회를 끝내게 됐다.

아울러 울산은 올 시즌 12경기 만에 첫 패배의 쓴맛을 봤다.

울산은 K리그1에서 5승 2무로 선두에 올라 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1승)와 조별리그(2승 1무)를 포함해 앞선 11경기에서 패배 없이 8승 3무를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자리에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비록 선발 라인업에서 외국인 선수를 포함한 주축 선수들을 대거 제외했다고는 해도 울산으로서는 윤영선, 김태환, 신진호, 박용우, 주민규 등을 내보내고도 무릎을 꿇어 아쉬움이 컸다.

반면, 올해 내셔널리그에서 2승 3무로 역시 무패행진을 벌이며 강릉시청(4승 1무)에 이어 2위를 달리는 코레일은 '대어'를 낚고 기분 좋게 16강에 진출했다.

김도훈 울산 감독.
김도훈 울산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반을 0-0으로 마친 울산은 후반 들어 박재민과 김성준을 빼고 김인성과 믹스 디스커루드를 투입해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다.

하지만 코레일이 후반 8분 먼저 균형을 무너뜨렸다.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 때 이관표가 수비벽 사이로 그림 같은 왼발 슈팅을 날려 울산 골문을 열었다.

울산은 후반 11분 역습 상황에서 믹스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결정적 찬스를 맞았지만 코레일 골키퍼 임형근의 선방에 걸렸다.

위기를 넘긴 코레일은 후반 15분 김정주가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에 김진수가 골문 앞에서 논스톱 오른발슛으로 추가 골을 넣어 승부를 더욱 기울였다.

다급해진 울산은 김태환을 빼고 공격수 주니오까지 투입하는 등 전세를 뒤집어보려 했으나 임형근의 선방 등에 막혀 결국 완패를 당했다.

FC안양의 팔라시오스.
FC안양의 팔라시오스.

[대한축구협회 제공]

K리그1 디펜딩 챔피언인 전북 현대도 반란의 제물이 됐다.

전북은 안방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2(2부리그) 하위권 팀인 FC안양에 0-1로 져 이 한판으로 올해 FA컵을 마쳤다.

벤치에 있다가 후반 시작하며 그라운드를 밟은 안양 팔라시오스가 후반 36분 페널티 박스 안 오른쪽에서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제치고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천금 같은 결승 골을 꽂았다.

전북은 교체 카드 석 장을 다 쓴 상황에서 아드리아노까지 발목을 다쳐 상처가 더 컸다.

전북 현대를 꺾고 세리머리를 펼치는 FC안양 선수들.
전북 현대를 꺾고 세리머리를 펼치는 FC안양 선수들.

[대한축구협회 제공]

인천 유나이티드는 4부리그 격인 K3리그 소속 청주FC에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전반 19분 청주 이동현에게 선제골을 내줘 기울어진 승부를 끝내 되돌리지 못했다.

최근 K리그1에서 5연패를 당하면서 최하위로 처진 인천은 지난 15일 에른 안데르센 감독과 계약을 해지하고 임중용 수석코치에게 임시로 지휘봉을 맡겨 이날 첫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청주가 인천의 새 출발을 망쳤다.

장성원의 득점 후 기뻐하는 대구FC 선수들.
장성원의 득점 후 기뻐하는 대구FC 선수들.

[대한축구협회 제공]

K리그1 대구FC와 제주 유나이티드도 승리는 했지만 진땀을 뺐다.

대구는 K리그2 수원FC에 2-1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대회 2연패의 시동을 걸었다.

후반 36분 조유민에게 선취골을 얻어맞아 패색이 짙었으나 후반 45분 김대원의 동점 골에 이어 추가시간 장성원의 행운이 깃든 역전 골이 나왔다. 골문 앞 혼전 중 상대 모재현이 걷어낸 공이 장성원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제주는 내셔널리그 선두 강릉시청과 연장전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 끝에 4-2로 이겨 16강에 올랐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4무 3패의 부진에 빠진 제주는 FA컵에서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

경남FC는 포천시민축구단과 홈 경기에서 조재철과 곽태휘의 연속골로 상대의 추격을 2-1로 힘겹게 뿌리쳤다.

페널티킥 결승골을 터트린 수원 삼성의 염기훈
페널티킥 결승골을 터트린 수원 삼성의 염기훈

[대한축구협회 제공]

FA컵 역대 최다(4회) 우승팀 맞대결에서는 수원 삼성이 후반 38분 염기훈의 페널티킥 결승 골을 앞세워 포항 스틸러스를 1-0으로 물리쳤다.

역시 K리그1 팀끼리 맞붙은 상주 상무와 성남FC 경기에서는 연장까지 0-0으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상주가 10-9로 이겨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사흘 만에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다시 성사된 강원FC와 FC서울의 격돌에서는 강원이 3-2로 이겼다.

강원은 지난 14일 K리그1 6라운드에서 오심으로 서울에 1-2로 졌지만 FA컵에서 설욕했다.

K리그2 선두 광주FC는 안동과학대와 연장까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겨 간신히 16강에 진출했다.

◇ 2019 KEB하나은행 FA컵 4라운드(32강) 전적(17일)

서울 이랜드 1-0 호남대

화성FC 5-2 양평FC

파주시민축구단 2-0 단국대

천안시청 1-0 목포시청

경주한국수력원자력㈜ 2-1 김포시민축구단

강원FC 3-2 FC서울

대전 코레일 2-0 울산 현대

창원시청 2-1 영남대

대구FC 2-1 수원FC

FC안양 1-0 전북 현대

경남FC 2-1 포천시민축구단

청주FC 1-0 인천 유나이티드

수원 삼성 1-0 포함 스틸러스

광주FC 2-2(승부차기 4-3) 안동과학대

제주 유나이티드 1-1(승부차기 4-2) 강릉시청

상주 상무 0-0(승부차기 10-9) 성남FC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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