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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카라과 주말 대규모 시위…유엔인권대표 "유혈 진압 안돼"

송고시간2019-04-18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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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정부 시위 1주년 기념…지난해 300여명 숨지고 2천여명 다쳐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니카라과에서 이번 주말 대규모 시위가 예고된 가운데 미첼 바첼레트 유엔인권대표가 유혈 사태를 거듭 우려하며 지나친 공권력 행사를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바첼레트 대표는 17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이번 주 후반 시위가 예고돼 있는데 또 다른 강경 대응을 불러올 수도 있다"며 니카라과 당국에 물리력 행사를 자제하라고 말했다.

니카라과는 지난해 4월 18일 연금 개혁 문제로 촉발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몇달 동안 계속되면서 300여명이 숨지고 2천여명이 다쳤다. 시위 중 체포된 사람도 770여명에 이른다.

체포된 시위대 중 일부는 석방이 됐지만, 니카라과 정부의 공식 발표로도 636명이 여전히 수감 중이다.

니카라과 대학생들이 10일(현지시간) 중앙아메리카대학(UCA) 교내에서 국기를 펼쳐 들고 반정부 집회를 벌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니카라과 대학생들이 10일(현지시간) 중앙아메리카대학(UCA) 교내에서 국기를 펼쳐 들고 반정부 집회를 벌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유엔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이후 학생과 야당 정치인, 언론인, 의사 등을 포함해 6만2천여명이 이웃 코스타리카로 몸을 피했다.

코스타리카로 넘어간 사람들은 대부분 성인이지만 일부 가족 단위의 피난민도 있다.

유엔은 어린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단위의 피난민들이 지금도 말라리아 감염 우려가 높은 습지대를 통과해 코스타리카로 가고 있다고 전했다.

2007년 이후 4선에 성공한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은 시위대의 퇴진 요구를 쿠데타로 규정하고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오르테가 대통령의 임기는 2021년까지다.

mino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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