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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뮬러특검 임명 소식 듣고 "대통령직의 끝…망했다"

송고시간2019-04-19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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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 특검보고서 '편집본' 내용 소개…"내게 일어난 역대 최악의 일"

'셀프 제척' 선언 세션스 당시 법무장관에게는 '역정'

[그래픽] 美 뮬러 특검 '러시아 스캔들' 수사 일지
[그래픽] 美 뮬러 특검 '러시아 스캔들' 수사 일지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이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한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 결과 보고서에 대한 검토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zeroground@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7년 로버트 뮬러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특검 임명 소식을 듣고 "내 대통령직은 끝났다"며 격한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18일(현지시간) 공개된 특검수사 보고서 편집본에서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제프 세션스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뮬러가 특검으로 임명됐다는 보고를 받은 뒤 의자에 털썩 주저앉은 뒤 "오 마이 갓. 끔찍하다. 이것으로 내 대통령직도 끝났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미언론들이 이날 공개된 특검 수사결과 보고서의 편집본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망했다", "X됐다'는 등의 뜻을 지닌 비속어(f****d)도 내뱉었다고 언론들이 보도했다.

관련 내용은 세션스 전 장관의 비서실장인 조디 헌트의 증언을 토대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관련, 수사 지휘에서 손을 떼겠다고 '셀프 제척'을 선언한 세션스 장관에게 화가 나 "제프,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게 할 수가 있나"라고 따졌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세션스 전 장관에게 "모든 사람들이 내게 '독립적 특검이 생기면 당신의 대통령직을 망칠 것'이라고 말한다.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이는 내게 일어났던 일 중 역대 최악"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고 미 언론들이 보고서를 인용해 전했다.

뮬러 특검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해임하고 며칠 뒤인 지난 2017년 5월 로드 로즌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에 의해 임명됐다.

세션스 전 장관은 특검 수사 '셀프 제척'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눈 밖에 난 뒤 지난해 중간선거 다음 날인 11월 7일 '트윗 경질' 통보를 받았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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