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필리핀 'U턴' 폐기물 24일 소각절차 착수…평당항서 반출

송고시간2019-04-20 08:00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첫날 환경부장관·평택시장 참관…"2개월 안에 처리완료"

(평택=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됐다가 평택당진항(평당항)으로 반송된 폐기물의 소각처리가 24일 시작된다.

국내로 되돌아온 필리핀 불법수출 폐기물
국내로 되돌아온 필리핀 불법수출 폐기물

(평택=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된 폐기물 중 약 1천200여톤을 싣고 온 컨테이너선이 3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컨테이너터미널부두에 정박해 있다. 2019.2.3 xanadu@yna.co.kr

20일 경기 평택시 등에 따르면 시는 예산 배정과 업체 선정 등 폐기물 처리를 위한 준비 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평당항에 보관 중인 폐기물을 24일부터 반출할 예정이다.

현재 평당항에는 필리핀에서 반송된 1천211t과 수출 보류된 3천455t 등 총 4천666t의 폐기물이 컨테이너 195개에 들어 있다.

시는 먼저 컨테이너 195개 중 134개를 처리하고, 나머지 61개는 수출업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완료돼 책임 소재가 가려지면 처리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반출 시점은 24일 오후로 계획됐으며, 이 자리에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정장선 평택시장 등이 참관할 예정이다.

시는 평택, 화성, 안산, 시흥 등에 있는 소각업체 4곳과 폐기물 운반업체 1곳 등 5곳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처리절차는 먼저 평당항 컨테이너터미널(PCTC)에서 1∼2㎞ 떨어진 포승산업단지 내 한 물류창고로 컨테이너를 옮긴 뒤 이곳에서 폐기물을 꺼내 소각·운반업체 차량으로 옮겨 실어 소각장으로 이동한다.

소각업체는 폐기물을 넘겨받으면 모두 소각해 처리한다.

한국발 필리핀 플라스틱 쓰레기 취재하는 언론
한국발 필리핀 플라스틱 쓰레기 취재하는 언론

(서울=연합뉴스) 그린피스가 10일 우리나라가 불법 수출한 폐기물이 필리핀 현지에 쌓여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은 필리핀 관세청 관계자가 압수해 컨테이너에 보관중인 한국발 플라스틱 쓰레기를 지역 언론사가 취재하는 모습. 2018.12.10 [그린피스 제공] photo@yna.co.kr

이 과정에서 고형연료 활용을 위해 5㎝ 크기로 분쇄한 제주산 폐기물이 나오면 따로 분류해 보관 조치한 뒤 제주도 관계 공무원 확인 절차를 거쳐 처리할 예정이다.

시는 처리 완료 시점까지 1∼2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평택시 관계자는 "아직 날씨가 선선해 큰 문제는 없지만, 더 더워지면 컨테이너에서 악취가 날 수도 있어 최대한 서두르고 있다"며 "반출 첫날인 24일에는 PCTC에서 통관절차를 거쳐 컨테이너 1∼2개를 포승 물류창고로 옮기는 것까지 진행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평택 소재 한 폐기물 처리업체는 지난해 7월(약 1천200t)과 10월(약 5천100t) 필리핀에 폐기물을 수출해 국제적인 문제를 일으켰다.

필리핀에 불법 수출된 한국발 플라스틱 쓰레기
필리핀에 불법 수출된 한국발 플라스틱 쓰레기

(서울=연합뉴스) 그린피스가 10일 우리나라가 불법 수출한 폐기물이 필리핀 현지에 쌓여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그린피스 필리핀 사무소 관계자가 필리핀 민다나오섬 미사미스 오리엔탈에 압수 보관 중인 한국발 플라스틱 쓰레기 5,100톤을 지난 6일 조사하고 있다. 이 플라스틱 쓰레기 더미는 지난 7월부터 필리핀 미사미스 오리엔탈 타골로안 자치주 소재 베르데 소코 쓰레기 하치장에 버려져 있다. 2018.12.10 [그린피스 제공] photo@yna.co.kr

goals@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