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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망망대해서 구조된 개, 새 주인에 페이스북까지 '새 삶'

송고시간2019-04-2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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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서 220㎞ 떨어진 바다서 떠다니다 석유채굴장치 직원들에 구조

입양 결정한 구조자가 페이스북 계정도 열어…팔로워들 그림 선물

[AFP=연합뉴스] (위띠삭 빠야라우 제공)

[AFP=연합뉴스] (위띠삭 빠야라우 제공)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의 망망대해를 떠다니다 구조돼 관심을 모았던 개가 새 주인은 물론 자신을 응원하는 페이스북 계정까지 갖게 돼 화제다.

20일 일간 더 네이션에 따르면 태국어로 생존자를 뜻하는 '분롯'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이 개는 지난 12일 해안에서 220㎞나 떨어진 태국만 해상에서 극적으로 구조됐다.

당시 해상 석유채굴장치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이 파도 속에서 머리만 위아래로 간신히 움직이고 있던 황갈색 털의 분롯을 발견한 뒤 끌어올렸다.

분롯이 어떻게 그 먼바다까지 오게 됐는지, 바다 위에서 얼마나 떠 있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

다만 현지 언론에서는 분롯이 고깃배에 타고 있다가 떨어진 뒤 석유채굴장치 쪽으로 헤엄쳐온 것일 수 있다는 추측도 나왔다.

[AFP=연합뉴스] (워치독 타일랜드 제공)

[AFP=연합뉴스] (워치독 타일랜드 제공)

발견 당시 탈진 상태였던 분롯은 구조 이후 이틀간 해상 석유채굴장치에 머물다가 배를 타고 송끌라주(州)에 도착한 뒤 동물보호단체와 수의사의 보호 아래 건강을 회복했다.

석유채굴업체 직원인 위띠삭 빠야라우는 분롯을 입양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런 사연이 언론에 알려진 뒤 유명해진 분롯은 19일에는 자신의 이름을 딴 페이스북 계정까지 갖게 됐다.

분롯 페이스북
분롯 페이스북

[분롯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분롯을 입양하겠다고 밝힌 위띠삭 빠야라우가 페이스북 운영자로 나섰다.

발견 당시 사람들을 향해 짖거나 울지도 않은 온순한 성격에다 '슬픈 눈'의 탈진한 모습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20일 오전 현재 8천명 이상이 팔로워가 등록한 분롯의 페이스북에는 구조 당시 모습 등을 담은 팔로워들의 그림이 다수 올라와 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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