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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에 성공한 엄마들 "용기 가지세요"

송고시간2019-04-2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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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스타트업캠퍼스 출신 6명, '육아 말고 뭐라도' 출간

'육아 말고 뭐라도' 저자들
'육아 말고 뭐라도' 저자들

[구글 제공]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우리가 창업해서 이만큼 성공했다는 게 아니라, 육아로 지친 엄마들이 육아 말고 뭐라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김미애 아트상회 대표)

2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구글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간담회, 김 대표를 비롯해 '엄마 창업가' 여섯 명이 나란히 앉았다. 모두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교육을 받고 창업에 성공한 이들이다.

이들은 직접 경험한 창업 이야기를 통해 창업 노하우를 전하는 책 '육아 말고 뭐라도'(세종서적)를 펴냈다.

디자이너 출신인 김미애 대표는 스타트업과 사회적 기업들을 위한 명함, 광고전단, 포스터 등을 제작한다. 영업활동 한번 없이 100군데 넘는 거래처를 확보했다.

홈 스타일링·리빙브랜드 스타일앳홈을 운영하는 김혜송 대표는 10년 넘게 인테리어 회사에서 일했다. 결혼과 출산 후 창업을 선택해 공간기획자라는 꿈을 향해 다가간다.

부모교육 전문기업 그로잉맘 이다랑 대표는 아동심리상담사였다. 결혼 후 아이를 낳으면서 경력단절을 겪었으나 지금은 부모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콘텐츠를 전한다.

그 외 딸에게 마음껏 뽀뽀해도 안심할 수 있는 천연립스틱을 만드는 원혜성 율립 대표, 강연 매니지먼트·번역회사 코코아그룹과 아기용품수입회사 뻬통을 동시에 이끄는 김성 대표, 육아용품 추천서비스 베베템을 창업한 양효진 대표 등이 이 책 주인공이다.

'우리 엄마는 CEO - 창업에 성공한 엄마들의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창업에 관심 있는 엄마 수십명이 선배 창업가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저자들은 솔직하고 생생한 경험을 들려주며 '할 수 있다'는 용기를 불어넣었다.

김성 대표는 "아이를 낳고 경력단절로 남을 것인가 기로에 있을 때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용기를 얻어 창업했다"며 "육아 말고 뭐라도 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먼저 강을 건너온 입장에서 손을 내밀어 할 수 있다고 용기를 주고 싶었다"고 책을 쓴 이유를 설명했다.

김미애 대표는 "시각디자이너로 일하다가 아이를 낳고 육아에 전념했는데, 남편의 실직으로 내가 일을 해야 할 상황이 됐다"며 "아이를 키우면서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지금의 디자인회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는 구글이 창업가들을 위해 만든 공간으로, 구글 직원들의 멘토링과 기술 인프라 등 창업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을 한다.

이 책 저자들은 '엄마를 위한 캠퍼스'라는 프로그램을 거쳐 창업에 도전했다. 육아와 일을 병행할 여건을 지원하기 위해 프로그램 진행 기간에는 아기가 놀 공간과 돌보미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에서 2015년부터 작년까지 총 94명 창업가를 배출했다. 대부분 여성이지만 육아를 하는 아빠도 참여 가능하다.

한상협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총괄은 "창업의 핵심은 용기와 실행력"이라며 "오늘 함께 한 6명 대표의 엄청난 용기와 실행력에 감동했고, 이런 좋은 기회가 계속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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