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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주가 최고 기록인데 아시아 주가는 약세…中 부양기대 약화

송고시간2019-04-2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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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 가치 22개월 만에 최고…신흥국 통화는 하락

[AP=연합뉴스]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과 달리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주가 하락세를 겪고 있다.

24일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 225 지수는 전날보다 0.27% 하락한 22,200.00으로 장을 마쳤다.

중국에서는 오후 3시 20분 현재 상하이 종합지수는 0.29% 떨어진 3,189.21이며 홍콩 항셍지수는 29,812.29로 0.5% 내렸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0.02% 상승으로 장을 마쳤으나 상승 폭은 제한됐다.

아시아 주가 하락세는 미국시간으로 23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나란히 최고점에 올라선 것과 크게 대비된다.

미국 증시에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라는 강력한 동력이 있는 반면, 아시아 증시에는 별다른 호재가 없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선별적 중기유동성지원창구(TMLF)를 통해 2천674억위안(45조7천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지급준비율 인하와 같은 더 광범위한 완화 조치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키웠다.

1분기 경제성장률, 3월 수출 등 최근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가 비교적 양호해 당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것이 최근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안다의 제프리 핼리 선임 시장전략가는 AP통신에 "세계가 지난 번 중국 부양책 효과의 장기 지속을 기대했겠지만, 나머지 국가에선 미국과 중국만큼 실적이 훌륭하지 못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국 코스피는 0.88% 내렸다.

미국 반도체업체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I)가 반도체 수요둔화 추세가 앞으로 2∼3개 분기 동안 더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하는 등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소시에테제네랄의 프랭크 벤짐라 아시아 주식전략 책임자는 로이터 통신에 "텍사스 인스트루먼츠가 좋은 성적을 발표하고도 올해 하반기 상황과 관련해 찬물을 끼얹었다"고 지적했다.

다만 호주 S&P/ASX 200 지수는 0.99% 올랐다.

이날 발표된 호주의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대비 1.3%로 전 분기는 물론이고 시장 예상치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관측을 키운 영향이 컸다.

그 영향으로 호주 달러는 1호주달러당 0.7033달러로 1.1% 급락했다.

달러화 가치가 22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신흥국 통화 가치는 대부분 하락했다.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한때 97.777까지 올라 22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앞두고 각종 지표가 호조를 보여 경기둔화 우려가 줄어든 데다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등 다른 주요 통화가 약화한 영향으로 달러지수가 상승세를 탔다.

한국 원화는 달러당 1,150.06원으로 0.7%, 중국 위안화는 역외시장에서 달러당 6.7277위안으로 0.1% 각각 내렸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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