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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 아들 살해·암매장 후 태연히 실종신고한 美부모

송고시간2019-04-2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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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다섯 살 아들이 사라졌다며 실종신고를 한 미국의 부모가 아들을 살해해 암매장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AJ의 어머니 조안 커닝엄(좌)과 아버지 앤드루 프로인드(우)
AJ의 어머니 조안 커닝엄(좌)과 아버지 앤드루 프로인드(우)

[AP=연합뉴스]

이날 일리노이주 크리스털 레이크의 톰 코틀로스키 경찰서장은 약 1주일 전 실종신고가 접수된 5살 소년 앤드루 AJ 프로인드의 시신이 인근 지역에서 암매장된 상태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J의 아버지 앤드루 프로인드는 지난 18일 아침에 일어나보니 AJ가 침대에 없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프로인드는 집으로 찾아온 수사관에게 전날 밤에 마지막으로 아이를 봤으며, "옷장과 지하실, 차고, 모든 곳을 다 확인해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J의 부모를 밤새 신문한 결과 이들이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우드스톡에 아이를 암매장한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부모의 진술을 토대로 연방수사국(FBI)과 공조해 크리스털 레이크에서 북서쪽으로 약 32㎞ 떨어진 우드스톡의 교외 전원 지역을 수색하던 중 비닐에 싸여 매장된 AJ의 시신을 발견했다.

아직까지 AJ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AJ의 부모에게 1급 살인과 가중 폭행, 사망신고 누락 혐의를 적용해 체포하고, 집에 남아있던 AJ의 남동생을 보호감호소로 옮겼다.

일리노이주 가족·아동보호국(DCFS)에 따르면 AJ는 태어난 직후 몸에서 아편 성분이 검출돼 2년간 위탁 가정에서 돌봄을 받은 뒤 친부모에게 돌아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리노이주 레이크 경찰서장은 성명에서 숨진 AJ를 향해 "네가 더는 고통받지 않아도 돼 기쁘다"고 밝혔으며, AJ의 친척들에게는 "살인범은 정의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위로를 전했다.

s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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