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다방 주인, 문방구하며 평생 모은 70대 노인 돈 8억 편취

이종민 기자 기자 페이지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 연제경찰서는 다방 손님으로 알게 된 70대 노인을 상대로 8억원을 빌려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다방 업주 A(54·여)씨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6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다방 손님으로 알게 된 뒤 친하게 지낸 B(76)씨에게 55차례에 걸쳐 모두 8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돈을 빌려주면 도박장에 투자해 매월 5%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속여 돈을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B씨가 떼인 8억원은 평생 문방구를 하며 노후자금으로 모아놓은 돈이었다.

A씨는 이 돈 대부분을 개인 생활비로 쓰거나 채무 돌려막기에 써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경찰은 밝혔다.

ljm703@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9/04/25 10:46 송고